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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실업자 넘치는데, 기업은 인력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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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실업자 넘치는데, 기업은 인력난?

[글로벌이코노믹=윤선희 기자] 아일랜드의 채용 및 인재관리 업체인 모건 맥킨리(Morgan McKinley)는 시장조사를 통해 아일랜드는 전체 실업률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능력 있는 인재를 확보하지 못해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 정부자료에 따르면 4월 전체 실업률이 6.3%로 전월 대비 0.4% 감소해 고용시장이 점점 회복기를 보였음에도 기업들이 구직자들의 ‘능력 부족’으로 인력을 채용하지 못하고 있다.

5월 기준 월별, 연간 규모로 평균치를 산출해낸 전문 직종의 일자리 수는 1% 감소했다. 반면 새로운 일자리의 기회를 가지려는 인력은 11% 증가했는데도 이직 및 실업자, 수험생 등을 포함한 전체 구직자는 오히려 9% 감소했다.
일자리 공급은 점진적으로 늘어나고 있는데 반해 실업률은 올해 1월부터 11.7~12.0%를 오가며 전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바로 전문인력의 부재로 일자리 수요는 늘고 있는데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현상이 초래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아일랜드의 65일 기준 실업률은 11.8%로 유로존 4월 평균치인 11.7%와 거의 차이가 없어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청년 실업률로만 본다면 25%에 육박하기 때문에 경계해야 한다. 특히 학생들은 가계부채의 증가, 학자금 대출로 인해 졸업과 동시에 부채를 떠안게 되며 취업을 위한 교육훈련 기회도 적어져 시장 수요와의 불일치는 해소되지 않고 있다.

고용전문가들은 가끔 고용시장에 재능 있는 인재들이 많다는 풍문이 떠도는데, 이는 근거 없는 소문이라고 경고했다. 세계적으로 '전문인력의 난'이 시작됐는데 이를 정부와 기업, 학교에서도 서로 책임전가만 할 뿐 실질적인 대책을 세우지 못해 당분간 인력시장의 부조화가 해결될 기미는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