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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서방과의 긴장 상태로 정치·경제적 고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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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서방과의 긴장 상태로 정치·경제적 고립

[글로벌이코노믹=정은영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가스공급 중단을 결정하면서 러시아는 미국, 유럽 등 서방과의 긴장 상태가 고조되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재 러시아는 정치‧경제적으로 고립되고 있다. 러시아가 오일과 가스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서방세계의 기술이 필요한데 정치적으로 대립하면서 딜레마에 빠지게 된 것이다.

오일과 가스개발을 위해 그동안 미국의 세계 최대 에너지사인 엑손모빌(Exxon Mobil), 미국의 자원개발 지원업체인 핼리버턴(Halliburton), 영국의 석유기업인 BP 등 유수의 서구 에너지 업체들과 오래도록 협력을 유지해왔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제 곧 러시아 정부가 서방기업들에게 현대적인 시추기술과 생산장비를 제공해달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특히 셰일가스와 셰일오일을 채굴하기 위한 수압파쇄법(hydraulic fracturing, 하이드롤릭 프랙처링)과 같은 중요한 기술도 필요하다.

러시아의 유전/가스전에 매장된 자원량은 무려 82000억 달러(8347조원) 가치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를 시추할 때 수압파쇄법 기술은 필수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가스공급 차단은 러시아는 물론 에너지 기업들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에너지 기업들도 변화된 지정학적 상황에 따라 새로운 석유/가스 개발처를 찾아서 이동하거나 다른 길을 모색해야 하기 때문이다.

서방의 몇몇 석유 탐사업체 의사결정권자들은 지난 615일부터 19일까지 모스크바에서 개최된 제21회 세계석유회의(World Petroleum Congress)에 참석해 관련 내용을 협의했지만 확실한 결론을 도출하지는 못했다. 러시아와의 협력여부는 기업차원이 아니라 국가차원의 의사결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