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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력소매 전면자유화…신규 공급업체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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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력소매 전면자유화…신규 공급업체 급증

[글로벌이코노믹=유민 기자] 일본에서 2016년 가정용 전력시장 전면 개방을 앞두고, 경제산업성에 신고한 신규 전력 공급업체가 1년간 200개사가 넘어서면서 전년 대비 2.6배나 급증했다. 가정용 전력시장은 전국적으로 7조5000억엔(약 75조원), 수도권에서만 2조6000억엔(약 26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도시가스, 통신, 외식 등 업종을 넘나들며 합종연횡이 진행되고 있다.

프로판가스 소매업체 일본가스는 정수기택배 생수공급 전국 1위 '아쿠아클라라'와 사업통합을 위해 업무제휴를 교섭 중이다. 일본가스는 이번 제휴를 통해 전기‧가스‧물‧통신‧보험 등을 연계한 다양한 가정용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도시가스와 오사카가스, JX닛코우 일본석유에너지도 지난 4월 전력부문 담당 부서를 설치하고 종합 에너지기업으로 변신하기 위해 가정용 전력시장에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통신 업체 소프트뱅크는 올 봄 기업용 전력시장에 참여하면서 가정용 전력공급 시장이 개방되면 휴대 전화와 연동하여 판매를 검토하고 있다. 외식업체인 와타미도 외식업종 사업장에 전기를 공급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가정용 전력공급 시장에 참여를 희망하고 있다.

작년 5월 말 82개사에 불과했던 신규 전력공급업체가 작년 연말에 126개사로 증가했다. 그리고 올해 5월7일 기준으로 215개사로 급증했다. 도요타 자동차와 파나소닉 등 대기업도 본사나 계열사를 통해 신규 전력사업부문을 등록했다.

한편 전면 자유화로 인해 고객이탈을 우려하는 대기업 전력업체는 공급 지역경쟁에 나섰다. 간사이전력과 주부전력은 수도권의 전력소매경쟁에 뛰어들었다. 간사이전력은 자회사를 통해 오피스빌딩 등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으며, 주부전력은 지난해 10월에 새 전력 다이아몬드 파워(도쿄도)를 인수해 2013년도 판매된 전력량은 전년도 대비 5% 증가한 약 4억 kWh의 공급이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했다.

도쿄 전력도 기존 공급지역 이외의 전력 공급에 참가하여 신규 추가 공급지역에서 3년 후 340억엔(약 3조4000억원)의 판매를 목표하고 있다.

경제산업성의 자료에 의하면, 자유화되는 전력시장의 각 회사들의 지역별 분포를 보면, 수도권을 가진 도쿄전력이 전체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지만 간사이전력이 1조1000억엔(약 11조원), 중부전력이 9000억엔(약 9조원) 등으로 대도시를 중심으로 전국으로 퍼져 있다.
각 회사는 판매할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 타사와 손을 잡고 발전소를 건설하거나 대기업 전력이 다른 업종의 발전소로부터 전력을 구입하는 등 지역이나 업종을 넘은 개편도 활발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