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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 신규주택 거래 50%이상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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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 신규주택 거래 50%이상 감소

[글로벌이코노믹=손정배 기자] 중국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달 말 중국내 35개 주요 도시의 신규주택 재고량은 2억4900만㎡에 달해 2013년 동기 대비 19.5%나 증가했다. 이는 2009년 이후 사상 최고치로 기록됐다.

또한 35개 주요 도시의 월간 주택재고량도 지난해 동기 대비 2.6% 증가한 2138㎡로 올 들어 재고량 증가폭이 가장 컸다. 그 중 난창, 지난, 닝보 등 3개 도시의 주택 재고량이 각각 68.6%, 63.8%, 56.8%로 가장 크게 증가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부동산기업들의 시장 활성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신규주택의 거래가 주춤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베이징과 상하이의 경우 당초 예상보다 주택거래 감소가 심해 부동산 시장이 일시에 멈춘 것 같은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지난 10일 집계된 베이징의 신규주택 재고량은 무려 7만838채에 달해 지난해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상하이는 6만5987채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들어 중국 부동산 시장의 두드러진 특징은 과거 2‧3선급 도시에만 집중되던 주택 재고량이 1선급 도시에도 영향이 확대됐다는 것이다. 지난달 말까지 1선급 도시의 주택 재고량 면적은 3032만㎡로 지난해 동기 대비 12.4% 증가했으며, 2선급 도시는 19.2% 증가한 1억8063㎡, 3선급 도시는 27.6% 증가한 3796만㎡에 달했다.

5월초 열흘 동안의 베이징 신규주택 거래량은 1542채에 불과해 지난달 하순에 비해 무려 52.33%나 감소했다. 중고주택 역시 55.2%나 급감했다. 현재 중국 부동산 시장은 주택재고가 쌓일수록 부동산기업의 자금압박은 심해지는 형태다.

지방정부는 나름대로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 위한 방안을 연구 중이지만 마땅한 정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주택재고가 쌓인 부동산기업들은 가격을 낮춰서라도 판매량을 높여, 부동산 시장의 침체를 억제하는 최후의 수단을 사용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