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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內 목욕탕 이용객↓… 外 관광객 유치 심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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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內 목욕탕 이용객↓… 外 관광객 유치 심혈

[글로벌이코노믹=이수정 기자] 도쿄 도내의 목욕탕의 절반 가까이가 최근 조사에서 "폐업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3분의 1은 5년 이내에 폐업할 의향을 표명했다.

1980년 전국 1만 5696개나 있었던 목욕탕은 지난해 3월 말 기준 4804개로 감소했다. 도쿄도내에도 1968년에 2687개로 최고조에 달했지만,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보면 4분의 1인 699개로 감소했다. 하루 평균 이용자 수도 1968년 530명에서 지난해 119명으로 4분의 1정도 떨어졌다.
목욕탕의 경영상황도 좋지 않은 상태다. 목욕탕 1개당 연간 지출은 연료비를 포함해 2137만 엔(약 2억 1440만 원)이고, 이익은 68만 엔(약 682만 원)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그리고 많은 이윤을 내지 못해 목욕탕 주인의 60% 이상은 후계자가 없는 실정이다.

내국인의 목욕탕 이용은 해마다 줄어드는 반면, 지난해 9월 올림픽 개최 결정 후 해외의 유명 여행안내책자에 소개되면서 오히려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현재 도쿄 정부와 목욕탕 관련 단체들은 생존을 도모하기 위해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홈페이지를 일본어 외에도 영어, 한국어, 중국어 등으로 표기하는 등의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일본의 목욕탕들이 생존을 위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