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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도요타자동차, 노동쟁의로 공장 일부폐쇄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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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도요타자동차, 노동쟁의로 공장 일부폐쇄 결정

[글로벌이코노믹=한진수 기자] 도요타는 최근 인도에서 신차 판매대수 누계가 100만 대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인도 남부 방갈로르 근교에서 소형차 '에티오스'를 주력상품으로 생산하고 있는 도요타 자동차의 자회사 ‘도요타 키루로스카 모터’에서 이전부터 임금 인상 협상에 불만을 품은 일부 직원이 생산 라인을 마음대로 멈추는 등 생산 중단사태가 발생해 '록 아웃(공장폐쇄)' 결정을 내렸다.

이 공장은 지난해 7월에도 폭동으로 큰 피해를 입어 1개월 이상 폐쇄하는 상황을 피하지 못했다. 이후 10개월에 걸쳐 노사 간 임금 개정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으며, 올해 1월 지방자치단체에 의한 조정이 진행됐지만 타결에 이르지 못했다. 얼마 전에도 직원이 감독자를 협박하는 사태로 생산이 중단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은 도요타에 그치지 않는다. GM도 올해 1월에 파업이 발발하는 등 노동 쟁의가 빈발하고 있으며, 많은 인도 진출기업은 폭력행위와 같은 노무위험에 노출돼 있다. 도요타뿐만 아니라 생산 비용을 조금이라도 내리고 싶은 선진국의 인도 진출은 노동문제에 대해 심각한 고민이 필요하며, 인도 정부의 대응책 마련도 시급한 과제다.

경제 성장에 따라 처우를 개선하라는 노동자의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는 배경에는 인도 정부의 극진한 노동자 보호정책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의 노동법상 노동자의 해고가 엄격하게 규제되기 때문에 경영자 측은 비정규직 노동자를 늘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비정규직의 경우 비슷한 노동강도에 비해 임금이 낮아 항상 불만을 표명하고 있어 이들에 의한 노사분규는 피하기 어렵다.

한편 도요타는 최초 2개의 공장을 폐쇄했으나, 현재 일부 라인에서 생산을 재개했다. 그러나 이번 공장폐쇄 사태의 영향으로 1일 생산량에서 700대 정도의 감산이 불가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