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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세계 유통공룡 ‘아마존, 이케아 ’ 에 떨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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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세계 유통공룡 ‘아마존, 이케아 ’ 에 떨지 말자

[글로벌이코노믹=윤경숙기자]요즘 국내 유통시장이 멘붕 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부터 염문만 피우던 세계 유통공룡 ‘아마존’과 ‘ 이케아 ’가 국내 진출에 대한 실체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들은 올 11월부터 차례로 본격 영업에 들어간다.
작년 43조원 (279억유로) 매출을 올린 스웨덴 가구업체 ‘이케아’와 지난해 79조원( 740억달러)매출을 자랑하는 세계 최대 온라인몰인 미국 ‘아마존’ 이 주인공이다.

이들 업체는 한국과 유통시장이 유사한 일본시장에서 성공한 기업이어서 국내업체에게 두려움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케아 코리아는 지난 12일 강남구 신사동에 플레그숍 을 오픈하며 국내 진출을 만천하에 공개했다.

이어 11월께 경기 광명에 1호점 오픈이 예정되어있고 .이어 경기 고양, 서울 고덕동에도 점포 부지확보가 끝난 상태다.넓은 매장에 북유럽의 세련된 디자인의 가구와 반(半)조립 상태로 판매해 가격을 낮춘 것이 특징인데 문제는 진출 국가마다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것이다.

전세계 42개국, 총 345개 매장을 운영하며 2003년 이후 한번도 매출이 꺾이지 않았다는데 이회사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올 11월 개관 예정인 서울 광명점의 연면적도 축구장의 10배 크기 (25만6000여㎡로)의 초대형규모여서 국내 가구업계에 가히 위협적일 수밖에 없다.

이케아 와 비슷한 시기인 올 12월경 국내시장 오픈을 앞두고 있는 아마존도 지난해 한국법인 서울 삼성동소재)을 설립하고 올 초 대표도 영입한 상태다. 상품 유통분야인 커머스와 전자책 사업 같은 컨텐츠 사업 등 두가지 분야 진출이 예상되지만 먼저 초기투자가 크지 않은 전자책 사업(국내시장 3250억원 )같은 컨텐츠 사업에 우선 투자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마존이 두려운 것은 특히 일본에서 캔들이라는 막강한 디바이스로 전자책 사업으로 성공을 거두어 국내 초기 진출시 일본의 전자책 단말기 ‘킨들’을 활용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일본 진출 1년 만에 전자책시장의 38%를 차지하는 등 고객흡입력을 갖고 있는 업체다. 하지만 국내 교보문고, 인터파크, 예스24 등 전자책 관련업체들의 움직임도 만만치 않아 대응에는 문제가 없다는 분위기다.

이미 교보문고는 지난해 2월 전자책 전용 단말기인 샘을 출시한 데 이어 예스24와 킨들 등 타 전자책 서점의 책들도 읽을 수있도록 하고 있다. 실제 샘 서비스가 론칭 6개월 만에 1만 5000명의 회원을 확보와 매출 증가에도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예스24도 전자책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앞으로의 사업 실적도 크게 늘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업계는 아마존의 국내 진출 자체가 전자책에 대한 인식 및 시장 확대를 위한 전환점으로 보고 있는 등 비교적 긍정적이어서 최소한 세계 공룡에 먹히지는 않을 것 이라는 자신도 갖고 있다. 롯데·신세계 등 대형 유통그룹도 아마존의 전자 커머스시장 진출에 대한 사전대비책 마련에 돌입한 상태다.

롯데는 오픈마켓과 유사한 형태의 신규 사업진출등을 고려중이고 신세계 도 TV방송을 유통채널로 하는 t커머스 진출을 타진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며 다소 안심하는 분위기다.반면 가구공룡 이케아의 국내진출이 다소 걱정되는 부분이 없지는 않다. 국내 가구시장이 대부분 중소 업체들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샘 등 일부업체들은 ‘프리미업급’과 한국의 온돌식 문화에 어울리는 ‘가장 한국적인 가구’를 표방한다면 이미 세계 정상으로 치닫고 있는 ‘ K- 팝’,‘ K- 푸드’,‘ K- 뷰티’등과 같이 ‘ K – 가구’라는 글로벌 가구브랜드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그동안 유통 공룡 월마트나, 까르푸 등이 국내시장에서 못 견디고 철수 한 사례를 꼼꼼히 분석해 본다면 ‘이케아’도 ‘월마트’ ‘까르푸 ’와 같은 운명으로 전락시킬 수 있다고 가구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