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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칼럼]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양악수술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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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칼럼]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양악수술 어떻게?

▲오창현바노바기성형외과원장
▲오창현바노바기성형외과원장
[글로벌이코노믹=오창현 바노바기성형외과 원장] 성형수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최근 가장 많이 거론되는 수술은 아마도 양악수술일 것이다. 양악수술로 드라마틱하게 변신한 사례들이 소개되면서 양악수술은 작고 갸름한 얼굴을 원하는 이들이 가장 받고 싶은 수술로 떠올랐다. 그러나 또 다른 한편으로 무분별한 수술로 인한 부작용 사례가 보도되면서 양악수술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사람들도 있다. 이처럼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양악수술은 어떤 경우에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

양악수술은 본래 치료를 목적으로 한 수술이다. 꼭 필요한 환자에게 적절하게 수술 하면 턱 관절 기능 개선되고 불편한 증상들이 사라진다. 또 얼굴 좌우의 균형이 맞춰지므로 미용적으로도 좋은 결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얼굴을 작게 만들고 싶은 욕심에 무리하게 수술 하거나 교합이 정상인 상태에서 수술을 하면 기대하는 결과를 얻기 힘들고 오히려 인상이 어색해질 수 있다.
따라서 꼭 수술이 필요한지 충분히 고민을 해봐야 한다. 반드시 수술을 해야 한다면 정확한 진단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수술 정도나 방법 등을 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에 따라 당장 수술이 시급할 수도 있지만 수술 전 다른 치료들이 선행되어야 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수술 전 정밀한 진단은 필수다.

실제로 지난해 한 메이크오버 프로그램에 소개되었던 얼굴 뼈가 녹는 여성의 경우 심한 턱 관절염으로 뼈가 녹아 턱이 21도 정도 왼쪽으로 틀어진 상태였다. 뼈가 녹아 틀어지면서 비대칭이 심해졌고 교합도 많이 어긋났다. 이렇게 수술 부위에 염증이 있다면 치료를 먼저 하고 교합을 맞춰야 한다.

또 교합이 정상인지 비정상인지, 비정상이라면 단순히 치아의 문제인지 뼈의 문제인지 정확히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치아 교정이나 기타 다른 시술로도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다면 되도록 환자의 부담이 덜한 시술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에 따라서는 교합은 정상이면서 무턱이나 돌출입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단순히 모양이 불만족스러울 때는 양악수술이 아니어도 윤곽수술이나 이보다 진화한 ‘미니양악수술’로도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정상 교합인 상태로 윤곽 개선만을 원한다면 수술 외에도 다양한 개선 방법들이 존재한다. 수술에 대한 두려움이 크거나 시간적 여유가 없을 때는 필러, 자가조직, 보형물 삽입 등으로 윤곽을 개선할 수 있다. 만약 교합에 이상이 있으나 턱뼈의 문제가 아닐 때는 우선 교정치료를 시도해보는 것이 좋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악수술이 필요하다면 우선 본인의 얼굴 상태를 잘 살펴야 한다. 특히 얼굴 중에서도 입매의 모양이 중요하다. 입술이 지나치게 얇고 입이 작거나 웃을 때 치아 노출이 적다면 수술을 더욱 신중하게 생각 해야 한다. 수술 후 입이 지나치게 작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라도 환자의 사정상 충분한 회복기간을 갖기 힘들다면 수술 시기를 조정해야 한다.
본인의 상태를 체크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좋은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다. 양악수술은 성형수술 중에서도 신경선이 가까이 위치해 있는 턱 뼈를 이동하는 고난도의 수술이므로 관련 분야의 경험이 많고 안전한 수술 시스템을 갖춘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전한 수술을 위해서는 정전과 같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대비해 응급 발전 시스템을 갖추었는지 확인해야 한다. 되도록 대용량배터리 및 자가발전 시스템을 동시에 갖춘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산소는 산소라인을 통해 공급되어야 한다. 산소탱크로 산소를 공급하면 이를 교체하기 위해 수술장에 불필요한 인력이 투입되는데, 이렇게 되면 감염의 위험이 높아진다.

또한 마취 분야 전문 의료진이 수술이 끝난 후에도 환자가 깨어나 안정을 찾을 때까지 지속적으로 환자의 상태를 체크할 수 있어야 한다. 턱뼈와 얼굴 뼈, 치아 교합을 전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성형외과와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와의 협진 시스템을 갖추었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