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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지진관련 1485개·원전관련 142개 기업들 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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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지진관련 1485개·원전관련 142개 기업들 도산

[글로벌이코노믹=유민 기자] 일본 데이코쿠 데이타뱅크(Teikoku Databank, Ltd.)의 조사에 따르면 2011년 3월~2014년 2월 동일본 대지진과 관련해 파산한 기업이 1485개에 이른다. 파산기업의 총 부채는 1조 4627억 4100만 엔으로 한신대지진의 394건에 비해 약 3.8배, 부채는 약 13.0배나 많다.

파산한 기업 중 전체의 약 54.4%는 소비자로부터 신뢰를 잃어 파산했으며, 총 808개 기업이 해당된다. 2위는 133개 기업이 파산한 이유로 사옥붕괴 등 물리적 피해가 꼽혔다. 113개 기업은 공급망이 끊겨 유통 혼란에 따른 판매악화로 파산했다.
같은 기간 내 원전관련 파산은 전체 파산의 약 9.6%로 142건으로 조사됐다. 지진발생 이후 1년간 원전관련 파산기업의 수가 47개에서 다음해 57개로 증가했다.

산업 전체적으로 볼 때 파산기업의 수가 매년 감소하고 있으나, 원전관련 파산기업은 증가하고 있다.

원전 피해지역 인근의 여관, 호텔 등 사람들이 방문하기를 꺼려해 외면당하고 있기 때문에 파산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또한 원전의 재가동 여부가 불투명해 관련산업이 정체되고 기존 기업의 판로가 끊겨 생존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

최근 일본의 원전사고 이후 내진성 등 안전 문제가 대두되면서,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베트남까지 원전건설 반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따라서 해외에서 판로개척을 기대하고 있던 일본 원전 관련 기업이 기술 및 부품 판매가 어려워지면서 파산기업의 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