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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별그대' 천송이가 '라인' 쓰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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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별그대' 천송이가 '라인' 쓰는 이유?

지난2013년가입자수3억명을돌파한네이버'라인'
지난2013년가입자수3억명을돌파한네이버'라인'
네이버의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최근 끝난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별그대)'의 간접광고(PPL)를 통해 높은 마케팅 효과를 얻고 있다.

3일 앱 분석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라인은 1월16일 간접광고를 시작한 후 40여일 동안 국내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순위가 약 60계단 상승하면서 구글플레이스토어 14위, 애플 앱스토어 12위를 기록했다.
지난 1월16일 구글 플레이스토어 72위,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81위에 비하면 비약적인 성과다.
별그대에서'라인'을쓰는천송이(전지현분)
별그대에서'라인'을쓰는천송이(전지현분)


특히 별그대가 중국에서 한 공영방송 시사프로그램에 언급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자 라인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라인의 중국 앱스토어 순위는 지난 1일 기준으로 전체 14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네이버가 국내 드라마 PPL에 관심을 쏟는 이유는 역설적이게도 국내 시장 공략보다는 해외 진출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별그대 등 국내 드라마가 한류 열풍을 타고 중국, 동남아, 일본 등에서 커다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라인의 가입자 수는 현재 3억4000만명으로 국가별 가입자 수는 일본 5000만명, 태국 2200만명, 대만과 인도네시아 각각 1700만명, 인도 1600만명, 스페인 1500만명 등이다.

그러나 글로벌 2위 메신저인 중국 텐센트 위챗의 힘에 밀려 중국에서는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번 별그대의 열풍이 네이버 입장에서는 중국 시장 공략에 발판 역할을 해준 셈이다. 이와 더불어 해외 뿐 아니라 국내 시장에서도 라인의 가입자가 늘면서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국내 시장은 카카오톡이 90% 이상 시장을 차지하고 있어 라인이 시장을 뺏기란 어려운 상황이고 이미 3억명을 가입자로 두고 있는 라인이 국내 가입자를 늘리는 것도 큰 의미가 없다"면서 "라인 역시 국내보다는 해외 진출에 무게를 두고 PPL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톡 역시 드라마 '상속자'의 PPL을 통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고 나섰다. 상속자는 기획단계에서부터 해외 판권계약을 염두에 두고 인도네시아에서 인기가 높은 배우를 주연으로 캐스팅했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을 주요 공략 지역으로 삼고 있는 카카오의 입장에서는 '상속자' PPL이 안성맞춤이었던 것.

이외에도 신개념 모바일 메신저 '돈톡'은 모바일 메신저를 소재로 한 MBC 수목 미니시리즈 '앙큼한 돌싱녀'의 메인 제작지원에 나섰다.

'앙큼한 돌싱녀'는 이혼녀인 배우 이민정이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성공한 전 남편 주상욱을 다시 유혹하는 내용으로 메신저의 이름을 아예 돈톡으로 정했다.

한편 이들 모바일 메신저 업체들은 드라마 이외에도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인 '런닝맨', '개그콘서트' 등에도 PPL을 실시하면서 저렴한 마케팅 비용으로 높은 효과를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