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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소득교역지수 큰폭 상승…원자재 수입가격 낮아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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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소득교역지수 큰폭 상승…원자재 수입가격 낮아진 영향

[글로벌이코노믹=장서연기자] 작년 연중 소득교역조건이 크게 개선됐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13년 1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해 소득교역지수는 113.0으로 전년대비 8% 상승했다.
임수영 물가통계팀 과장은 "지난해 3~12월 순상품교역지수가 개선추세를 이어간데다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수입가격이 낮아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연중 순상품교역지수는 1년 전보다 2.6% 오르며 플러스(+)로 전환했다. 총지수는 89.3으로 전월(87.0)보다 올랐다.

임 과장은 "지난해 엔화 약세로 인해 수출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스마트폰 등 무선통신기기 등이 수출을 끌어올려 순상품 교역조건이 10개월 연속 개선세였다"고 말했다.

소득교역지수는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을 말한다. 즉 2010년 한국이 수출을 통해 벌어들인 돈으로 살 수 있는 상품이 100개였다면 지난해에는 113개로 늘어났다는 얘기다.

순상품교역지수는 한 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낸다. 지수가 89.3이란 것은 2010년에 한 단위 수출대금으로 상품 100개를 수입했다면 올 11월에는 89.3개 밖에 사지 못한다는 의미다.

지난해 12월 상품교역조건은 전년 동월대비 1.9% 상승하며 10개월 연속 개선 추세를 이어갔다. 총지수도 전월(89.7)보다 올라 89.9였다.
소득교역조건은 전년보다 7.2%올랐지만, 총지수는 114.7로 전월(118.4)보다 떨어졌다.

지난해 12월 수출물량지수는 127.5로 전년동월대비 5.2%가 상승했다. 석탄·석유제품이 22.2% 떨어졌지만 섬유·가죽제품(25.8%), 일반 기계 제품(21.1%)이 올랐기 때문이다.

12월 수입물량지수는 115.4으로 1년 전보다 6.4% 올랐다. 광산품(-5.9%)은 줄었지만, 일반기계(23.9%)와 섬유제품(13.9%) 위주로 공산품이 13.3% 늘어난 결과다.

연중으로 수출물량지수는 5.2%, 수입물량지수는 4.3% 올랐다.

12월 수출금액지수(125.8)와 수입금액지수(126.6)는 1년 전보다 2.9%, 3.6% 씩 올랐다.

연중으로는 수출금액지수가 5.2% 상승한 반면, 수입금액지수는 0.6%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