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재는 17일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일부 신흥국이 국제 금융시장 변화에 취약하다"며 "전반적인 경기 회복은 이뤄지고 있지만 신흥경제권은 파급효과(스필오버)를 감안해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지난 몇 년간 경험을 보더라도 인플레이션율이 낮고 성장이 잘 돼도 위기를 조장하는 일이 있었기에 위기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 총재는 최근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 중앙은행 총재 및 감독기구 수장회의(GHOS 회의)' 에 참석했다. 이에 대해 김 총재는 "경기 회복 과정에서 낮아진 선진국의 생산성을 확보하고 성장잠재력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거론됐다"고 전했다.
은행 규제안은 단기 유동성에 대한 부분은 구체적인 안을 만들었으며 장기 유동성 규제는 오는 4월 11일까지 합의해 확정지을 예정이다.
바젤 회의에서 공표된 '레버리지 비율 규제 기준서 개정안'에 따르면 레버리지 비율을 산정할 때 1년 이하 단기 무역 금융에 대한 신용 환산율을 당초 100%에서 20%로 축소한다.
이날 협의회에는 이건호 국민은행장, 이순우 우리은행장, 서진원 신한은행장, 김주하 농협은행장, 권선주 중소기업은행장, 김종준 하나은행장, 홍기택 산업은행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