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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ATM 수수료부과 추진 반대 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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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ATM 수수료부과 추진 반대 거세

은행들 현금자동인출기 운영비용 급증에 유료 전환 시도

[글로벌이코노믹=박홍신기자] 현재 인도 은행들은 현금자동인출기인 ATM의 사용을 무료로 하고 있지만 운영비용이 급증하면서 유료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정부에 로비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나 전문가들은 은행의 시도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현재 모든 은행은 2009년 4월 1일부터 고객이 ATM기기를 아무리 많이 사용해도 수수료를 면제하고 있다. 다른 은행의 ATM기기를 사용할 경우에만 1개월에 5회까지만 무료이고, 그 이후부터는 유료다. 하지만 1개월에 5회 이상 사용할 경우 모두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자료에 따르면 인도에서 2009년 성인 10만명당 5.3명이 ATM기기를 통해 현금을 인출했지만, 2012년 10만명당 11.21명이 ATM기기를 이용해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비슷한 경제규모의 다른 국가와 비교할 때 훨씬 적은 편이다. 브라질은 성인 10만명당 118.6명, 러시아는 성인 10만명당 182명, 중국은 성인 10만명당 37.51명이다.

금융 전문가들은 ATM기기는 은행의 수익수단이 아니고 서비스이기 때문에 수수료를 부과하려는 움직임에 반대하고 있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의 선진국에서도 ATM기기의 사용에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다는 것을 근거로 들고 있다. 또한 은행고객들은 ATM기기를 은행시스템의 일부로 인식하고 있으며, 현금은 인도에서 가장 효율적이고 저렴한 지불수단이기 때문에 이를 규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