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GS가 3000억원 규모 회사채 3년물 발행을 앞두고 지난 10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발행 예정 물량의 두 배가 넘는 640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각각 1000억원씩 발행 예정이었던 3·5·7년물에 2300억원, 2400억원, 1700억원의 수요가 들어왔다. GS의 신용등급은 AA다.
이처럼 회사채 발행 성공사례가 이어지면서 이달에 중순 회사채 발행을 앞둔 현대제철, 현대오일뱅크, LG전자 등도 기대감을 감추지 않는 분위기다. LG전자의 경우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회사채 발행을 당초 3000억원보다 크게 늘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일부 우량기업 중심의 회사채 발행 흥행이 오히려 시장 양극화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한다. 건설·조선·해운 등 비우량 기업 회사채에 대한 투자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상황에서 우량 기업 회사채로 돈이 몰릴수록 돈이 급한 비우량 기업의 발행 여건은 악화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회사채 차환 발행을 포기하는 기업도 속출하고 있다. 효성은 지난 7일 만기가 돌아온 회사채 900억원을 현금으로 상환했다. 지난 연말 신용등급이 A+에서 A로 강등된 여파가 적잖다는 분석이다. 현대로템(A+), 현대산업개발(A) 등도 만기 회사채를 현금 상환키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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