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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 호흡이 치아ㆍ턱ㆍ얼굴을 망가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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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 호흡이 치아ㆍ턱ㆍ얼굴을 망가뜨린다

김중한의 바른 치열에서 좋은 얼굴까지(12)]

▲김중한좋은얼굴삼풍치과원장
▲김중한좋은얼굴삼풍치과원장
[글로벌이코노믹=김중한 좋은얼굴삼풍치과 원장] 일상생활에서 많은 현대인들이 호흡부족, 호흡불통, 호흡오염을 겪고 있다. 이 같이 왜곡된 호흡은 서서히 장시간에 걸쳐 사람들의 얼굴을 변형시킨다. 영양과 발육은 좋아졌으나 큰 키에 구부정한 목과 어깨는 벼처럼 무르익지 않아도 어린 나이에 잘도 구부러지고 웅크러진 가슴뼈 속의 허파는 답답하게 본연의 기능을 축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잔 호흡, 조급한 성정(性情), 혈관 축소를 지향하는 스트레스는 그 기능 약화를 더욱 조장한다. 현재 치과에 내원하는 교정 환자의 70~80% 이상이 정상적인 코호흡을 하지 못하고 있다. 어떻게 호흡하는가? 피부? NO! 입이다! 입으로 숨 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사람의 얼굴을 정면에서 가만히 살펴보면서 마음의 창인 눈을 맞추어 보자. 거의 짝눈이다. 좌우가 대칭인 사람은 많지 않다. 눈의 크기가 다른 것은 눈의 안구뼈 크기가 다르기 때문이다. 한쪽 안구 뼈가 크면 눈이 크고 쌍꺼풀도 잘 생기며 반대쪽보다 더 높게 위치해 있다. 반대로 뼈가 작으면 눈이 작거나 쌍꺼풀이 없으며 더 낮거나 좁은 눈을 가진다. 눈뿐이 아니라 그쪽의 귀 높이도 다르다. 한쪽 안경이 처지는 이유도 그것이다. 작은 쪽은 눈 아래의 코뼈도 그쪽이 좁고 작다. 따라서 콧날개와 콧구멍도 그쪽이 작은 것이다. 비중격 역시 큰 뼈에서 작은 뼈 쪽으로 만곡이 된다. 이래저래 코로 숨쉬기 어렵다.
영하 10℃의 찬 기온이 코에 들어가면 많은 혈관 분포에 힘입어 목구멍 쪽에서 36℃로 데워진다. 온도, 습도도 조절해주는 최고급 냉난방 습도 조절 장치가 코다. 쌩쌩 호흡되지 못하고 막히면 그렇지 않아도 잔뜩 오염된 공기가 세균, 바이러스와 함께 잘도 고인다. 염증으로 붓고 막히어 더 숨쉬기 힘들어 진다. 자극 부족으로 코가 성장하지 못하며 코 주변의 뼈도 납작 함몰된 형상으로 작고 좁아진다. 목에서 폐에 이르는 기도의 문제가 시작되는 것이다. 얼른 입으로 숨 쉰다. 좁고 낮고 콧구멍이 보이는 짧은 코 외에 항상 벌어진 입술은 털도 없고 조절 기능도 없는 원래는 먹고 마시고 말하라고 만든 입을 통해 산소를 흡입하고자 하는 생명 갈구의 소리 없는 외침이다.

입술이 벌어지면 항상 마르고 튼다. 입안의 침이 마르기 때문이다. 몸에 열이 많아서 마른다는 순진한 말을 믿고 열을 떨어뜨리는 약을 찾아다니지는 말기 바란다. 입안의 무수한 충치와 입 냄새, 풍치를 만든다. 윗입술은 위로 올라가고 벌어진 입술은 미국의 흑인들처럼 두툼한 윗입술의 소지자가 되고 옆에서 보면 돌출된 입술을 갖게 된다. 치아를 밀어 넣는 교정을 해도 뼈를 잘라내는 수술을 해도 많이 변하지 않는다. 이렇게라도 생명 현상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입이 벌어지면 못 삼킨다.

치아는 잘 덮이고 씹혀야 외부 밀폐가 잘되어 삼키는 기능이 원활해지는데 호흡 우선으로 바뀌면서 벌어진 치아를 뺨이 바짝 밀착되어 밀폐하면서 삼키게 된다. 이때 좋았던 어린 시절의 U자형(아치형) 치열은 좁은 삼각형으로 변형되면서 입이 좁아지고 나이 들어 피부 탄력이 떨어지면 볼이 움푹 들어가는 얼굴로 변한다. 이미 낮고 작은 코와 더불어 함몰된 볼의 얼굴 중앙부를 만들게 되는 것이다. 항상 입이 벌어져 있으니 숨과 음식물이 함께 들어가면 삼키기 힘들고 밥 먹는 시간도 길어진다.

성장기에는 얼굴이 길어진다. 아래턱이 길어지거나 아래로 떨어지면 무턱으로 변모한다. 남자나 턱을 앞으로 돌출시키는 힘이 좋은 사람은 턱을 전방으로 잔뜩 밀어내면서 주걱턱으로 성장한다. 무서운 호흡 왜곡 과정이다. 폐와 심장과 전신의 건강을 위협하는 호흡의 반란은 서서히 우리의 얼굴과 턱과 치아를 망가뜨리고 있는 것이다. 병에도 사람의 얼굴에도 마음에도 사회에도 세상에도 문제에는 원인이 있다. 바로 옆에 또는 아래에 있다. 화내지 않고 사람을 아끼는 마음으로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진지하게 쳐다보고 생각하면 그 해결의 웃음이 보인다. 자! 알았으면 실행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