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은 5일 "최근 당진제철소에서 잇달아 발생한 중대 재해사고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협력·유관업체를 망라한 획기적인 안전보건 관리계획을 수립해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종합안전관리 개선대책은 ▲안전보건조직 개선, 인력 확충 ▲안전보건시스템 정비와 업무 표준화 ▲작업장 안전 확보 ▲안전교육 내실화와 안전문화 향상 등 4가지다.
우선 현대제철은 제철소 내 통합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안전경영총괄대책위를 신설한다.
이를 위해 안전관련 투자예산 1200억원을 우선 확보해 집행하고 안전관리 전담인력을 74명에서 144명으로 증원한다. 현 26명의 전담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관계사들도 인력 충원에 나서도록 할 방침이다.
또 안전보건 조직을 관리조직과 현장 안전조직이 혼합된 형태로 조직을 개편하기로 했다. 특히 안전혁신, 보건관리, 가스안전 등 기능별 전담팀을 신설하기로 했다.
현대제철은 이와 함께 안전보건 업무를 표준화하고 협력업체와 공사업체에 안전보건 전산시스템을 개방하는 한편, 매뉴얼 보완에도 나설 계획이다.
종합 정밀안전진단도 실시한다. 현대제철은 불안전 시설물에 대한 개선활동을 진행하는 한편, 특히 이번 사고에서 문제점이 드러난 가스시설에 대한 전문기관의 정밀안전진단도 받기로 했다.
이 밖에 안전학교를 개설, 관리감독자의 안전의식과 안전관리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전 사원을 대상으로 안전교육 의무학점 이수제도도 시행한다.
현대제철은 "철저한 반성을 바탕으로 근본적인 쇄신을 이뤄내고 국민들이 믿을 수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일 충남 당진시 현대제철 철근제강공장 지붕에서 현대종합설계회사에 근무하는 노(38)씨가 20m 아래 바닥으로 떨어져 숨지는 등 현대제철에서는 올해만 4번째 인명사고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