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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물가, 2년8개월만에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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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물가, 2년8개월만에 최저치

생산자물가지수가 2년8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5.33로 전월대비 0.4% 내렸다.
2011년 2월(105.08) 이후 가장 낮다. 하락세는 9월에 이어 두 달째다.

생산자물가는 지난 5월 전월대비 0.3% 내렸다가 6~7월(0%) 보합 양상을 띈 뒤 8월 0.3% 올랐다. 하지만 9월에 다시 0.1% 떨어졌었다.

전년동월과 견주면 1.4% 내려 지난해 10월 이후 1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낙폭은 전월(-1.8%)보다 다소 축소됐다.

농림수산품 값이 한 달 전보다 5.7% 내린 탓이다. 품목별로는 시금치(-72.5%)와 배추(-56.1%), 무(-40.0%), 고구마(-27.8%)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공산품도 석탄·석유제품(-2.7%)과 전기·전자기기(-0.9%), 화학제품(-0.1%) 하락 여파로 전월대비 0.4% 떨어졌다.

반면 전력·가스및수도와 서비스는 전월대비 각 0.2%씩 올랐다.
임수영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과장은 "이상 기후 현상으로 농산물이 풍작된데다 유가 하락에 원화 강세가 겹치면서 공산품 가격도 크게 떨어졌다"면서 "소비자물가는 생산자물가에 후행하기 때문에 저물가 기조는 이어질 듯 하나, 우리나라뿐 아니라 다른 나라도 물가가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출하 수입품의 가공단계별 물가를 보여주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7% 하락했다. 원재료의 낙폭이 1.5%로 최종재(-0.6%)와 중간재(-0.5%)보다 컸다.

국내출하 제품과 수출품의 가격변동을 종합한 총산출물가지수의 전월대비 낙폭도 0.7%였다. 채소의 국내출하 가격이 떨어지면서 농림수산품이 5.7% 내렸다. 공산품도 0.9% 낮아졌다.

국내공급물가지수와 총산출물가지수의 전년동월대비 증감률은 각각 -2.9%, -2.1%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