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북도 신의주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날씨가 좀 더 차지기 전에 석탄을 사기 위해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면서 "수요가 늘자 석탄가격이 보름 전보다 약 10% 올랐다"고 RFA에 말했다.
그러나 대부분 시민들은 1년 치 석탄을 한꺼번에 장만하지 못하고 가격이 더 오를까봐 근심이 크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주민은 "한 가정이 겨울 내 따뜻하게 지내는데 필요한 석탄은 약 3t, 정말 아껴 때면 최소 2t은 있어야 하는데, 70만원~100만 원이나 되는 목돈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며 "하지만 장마당에 나가 하루 종일 벌어봐야 인민폐 10위안, 즉 북한 돈 1만3000원도 벌기 힘든데 그 많은 목돈이 어디서 나겠는가"라며 걱정했다.
겨울용 땔감 수요가 급증하자 구멍탄을 전문 찍어 파는 사람들도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포시에서 중국에 나왔다는 북한무역상은 "구멍탄 장사꾼들은 석탄을 사서 구멍탄을 찍어 한대에 600원씩 받고 판다"고 전했다.
이 무역업자는 "북한주민들은 취사와 난방용 연료를 석탄에 전적으로 매달리면서 만성적인 연료난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최근 중국조차 환경문제로 석탄 사용을 대폭 제한하고 있지만 북한에서는 대체 에너지가 부족해 석탄 수요는 많지만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라고 지적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