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외교부에 따르면, 주 필리핀 한국대사관은 현지 선교사단체로부터 한국인 선교사 2가족 8명이 피해지역에 살고 있다는 연락을 받고, 통화를 시도하고 있으나 생사확인을 못하고 있다.
대사관은 이르면 오늘 중 영사를 파견할 예정이지만, 아직 군용기만 현지 공항에 접근할 수 있고, 현지에서 이동할 교통수단과 숙박시설도 전혀 없는 상황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외교부는 “대사관 직원들이 오늘 현지 방문을 시도해 보되, 여의치 않을 경우 일단 세부로 가서 추가 접근 방안을 찾아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필리핀을 강타한 '슈퍼 태풍' 하이옌으로 인한 사망·실종자 수는 1만2천여명에 이르며, 타클로반 지역에서 사망자 대부분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자들은 대부분 물에 빠지거나 건물이 무너지면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