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재는 31일 오전 서울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대기업 CEO들과의 간담회에서 "현재는 기본적으로 유동성이 많은 상황이기 떄문에 (양적완화 축소 등) 변화에 대한 반작용이 클 수밖에 없다"며 "정부, 기업, 학계 간 정보의 비대칭은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재는 이날 새벽 열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예상대로 양적완화 축소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축소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으로 어제는 금융시장이 좋았다가 왜 막상 기대대로 되니까 주가가 떨어지는지 이해하는 것이 현재 상황을 이해하는 데 중요하다"며 "어제는 기대심리가 반영된 결과고 오늘 이후부터는 그 반대방향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는 심리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경제에서 내수의 기여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김 총재는 "지난해 2% 성장에서 내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0.7%였다면 3.8% 성장을 예상하는 내년에는 내수 기여도가 절반 이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 3분기에 1.1% 성장하는 등 2분기 연속 1%대 성장을 보이고 있어 성장세는 이어지고 있다고 본다. 이 내역에서도 내수의 기여도가 예상보다 훨씬 높았다"면서도 "다만 기업하시는 분들의 체감도 그렇지 못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