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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바지에 운동화 차림으로 면접봐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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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바지에 운동화 차림으로 면접봐도 됩니다”

-LG유플러스 신입사원 면접 복장 자율화 선언

▲LG유플러스가최근신입사원면접에서탈정장을선언했다.사진은자유복을입고편안한분위기에서면접을보는면접장분위기.
▲LG유플러스가최근신입사원면접에서탈정장을선언했다.사진은자유복을입고편안한분위기에서면접을보는면접장분위기.
[글로벌이코노믹=허경태기자] 딱딱하고 엄숙할 것만 같은 신입사원 선발 면접장! 그래서 예의라고 생각하고, 대부분의 응시자들은 정장 차림으로 면접에 응시한다. 물론 분위기도 딱딱하다. 그러나 이같은 관행을 타파하고 자유복, 편안한 면접 분위기를 선언한 기업이 있다.

LG유플러스는 24일 면접 복장을 자율화하는 탈정장을 선언했다.
LG유플러스는 기존 정장차림의 딱딱한 면접 관행에서 벗어나 지원자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자유 복장 차림의 면접을 실시했다.

이와 같이 파격적인 면접 복장 자율화를 시행하게 된 까닭은 지원자가 익숙한 복장으로 편안하게 면접을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며, 또한 급변하는 통신시장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자율적이고 혁신적인 인재를 선발하겠다는 의지이다.

이 때문에 지난 16일부터 24일까지 서울 LG유플러스 상암사옥에서 진행된 신입사원 면접 현장에서는 검은색, 흰색의 단조로운 색상보다는 지원자의 개성을 살린 옷차림이 등장했다. 베이지 계열의 면바지와 청색 셔츠를 착용한 지원자부터 빈티지 청바지에 흰티셔츠 및 운동화를 착용한 지원자까지 일반 통신 기업 면접장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광경이 눈에 띄었다.

또한 LG유플러스는 면접 방식에도 변화를 줬다. 기존에는 지원자의 직무 역량을 평가하는 1차 면접과 인성을 평가하는 2차면접을 이틀에 걸쳐 진행했었지만 올해 하반기부터 지원자의 편의성을 고려해 1ㆍ2차 면접을 하루에 진행했다.

이날 면접을 본 김중천씨(남ㆍ27세)는 “자유로운 면접 복장을 권장하는 서류합격자 메일을 받고 신선했다”며, “활동성 있는 차림이다 보니 긴장을 덜고 편안한 마음으로 면접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양무열 채용팀장은 “이번에 처음으로 실시한 면접 복장 자율화는 다양한 지원자들의 개성과 성향을 존중하고 자유 복장이 주는 편안한 분위기로 면접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지난 9월2일부터 9월 24일까지 자사 채용 홈페이지를통해 마케팅, 영업, 네트워크, Staff 등 모든 분야에서 신입사원을 모집하고 총 100여명을 선발하는 가운데 180대 1이라는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 면접을 통해 선발된 지원자들은 11월부터 시작하는 4주간의 인턴십을 수료한 후 최종 면접에서 합격할 경우 내년 1월에 입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