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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언론들, 아베 유엔총회 발언을 ' 허세'로 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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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언론들, 아베 유엔총회 발언을 ' 허세'로 치부

[글로벌이코노믹=김남식기자] 아베 총리의 유엔 총회 발언을 놓고 홍콩언론은 '허세 발언'이라고 일축했다.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아베총리는 전세계가 일본 우경화를 비판한데 대해 "나를 우익 군국주의자로 부르고 싶으면, 그렇게 불러 달라"고 말했다.

국제정치 전문가들은 아베총리가 아무런 망설임 없이 교만하고 허세 가득한 발언을 한 배경과 무례에 가까운 행동을 하게 한 원인이 3가지라고 말한다.
첫째, 일본내부에서 우익 세력의 부상이다. 아베는 우익세력을 필두로 일본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일본 국내의 우익군국주의 정치분위기를 유엔총회장으로 끌어들인 아베총리의 행동을 매우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둘째, 일본은 미국이 아시아에서 일본의 역활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미국은 일본 군국주의가 진주만을 공격했던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역사는 때때로 스스로 머리가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벌을 준다.

셋째, 일본의 군국주의화에 대해 국제사회의 감시와 제재가 부족하다. 일본은 중국과 북한을 견제하기 위해 일본의 역활이 중요하다고 역설하면서 국제사회를 회유하고 있다. 자위대의 파병이나 재무장을 금지한 헌법을 다시 해석할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한다.

중국뿐만 아니라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은 일본의 우경화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일본이 지역의 패권자로 부상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동북아시아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