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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경제성장률 3.7%에 완만한 회복세 시현"(I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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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경제성장률 3.7%에 완만한 회복세 시현"(IMF)

정부 3.9% 전망에 국내외 경제예측기관 3.5% 잇따라 하향 조정

[글로벌이코노믹=서동삼부국장] 우리나라의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국내외 경제예측기관에서 잇따라 하향 조정된 가운데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9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내년도 한국의 경제전망을 발표한 국내외 주요 기관의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3.5%로 정부 전망치인 3.9%보다 낮은 수준으로 예측했다.
UBS(3.0%), HSBC, 크레딧스위스(3.2%) 등 글로벌 금융기관은 3%대 초반, 웰스파고, 피치(3.4%), DBS, 아시아개발은행 등은 3% 중반, 골드만삭스, 씨티, 국제통화기금(IMF)은 3.7%를 전망했다. 가장 낮은 곳은 ING와 독일 Deka방크로 2.6%를 예상했다.

특히 IMF(국제통화기금)는 9일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를 통해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을 3.9%에서 3.7%로 낮춘다고 밝혔다.

IMF는 "한국 경제는 최근 재정 및 통화부문 경기부양책을 통해 내년 3.7% 성장하며 완만한 경기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IMF가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것은 전반적인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IMF는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8%에서 3.6%로 0.2%포인트 낮추면서 신흥국 등 주요 국가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대부분 햐향 조정했다.

우리나라는 대외적으로 수출 여건은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등 위험 요인이 남아 있고, 대내적으로는 가계부채와 투자 회복세 약화 등이 불안하다는 분석이 근거로 제시되고 있다.

기획재정부 최희남 국제금융정책국장은 "이머징 마켓의 성장동력이 떨어지면서 내년 전반적인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됐다"면서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것도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 중국의 성장률 둔화 등 글로벌 요인에 의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