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방글라데시] 대중교통 불편으로 자전거 수요 급증

공유
0

[방글라데시] 대중교통 불편으로 자전거 수요 급증

[글로벌이코노믹=최민희기자] 방글라데시의 인구는 1억 6000만명에 달하지만 재정부족으로 인해 도로 및 교통 인프라의 구축은 진전이 더디다. 특히 대중교통 시스템은 대단히 비효율적이고 불편하다.

대도시의 경우 교통정체도 심하고, 대중교통 요금은 가난한 서민들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비싸다. 이런 이유로 자전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방글라데시 국민들은 자전거를 교통 수단을 넘어 친환경적이며 건강에도 좋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젊은이들이 자전거 동호인그룹을 형성해 즐기면서 새로운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다.

자전거 액세서리인 헬멧, 글러브, 보호용구, 윤활유, 전구 등과 부품 시장도 동반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방글라데시 연간 자전거 시장 규모는 약 110만대 이상으로 3년 전에 비해 3배 이상 커졌다.

방글라데시는 대부분의 자전거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주요 수입국은 중국과 싱가포르다. 중국은 중산층과 저소득층을 목표로 한 중저가의 자전거를 많이 수출하고 있다.

방글라데시는 연간 약 50만대의 자전거를 제조하며 주로 EU(유럽연합), 미국, 캐나다, 일본 등지로 수출하고 있다. 최근 현지 최대 자전거 제조업체인 메그나 그룹(Meghna Group)은 수출에만 주력했지만 내수가 급증해 국내 판매를 시작한 유일한 업체다.

수입과 방글라데시에서 직접 생산된 자전거의 가격은 주로 6000 ~ 8000다카(약 8만2980~11만640원)로 국민소득에 비해서는 비산 편이다. 하지만 대중교통의 확충이 늦어지면서 자전거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판단된다.

*메그나 그룹(Meghna Group)은 방글라데시의 조선업체이자 자동차 판매업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