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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태풍 강타…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빗물 바다에 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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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태풍 강타…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빗물 바다에 버려

제18호 태풍 '마니'가 16일 일본을 강타해 최소 8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139명이 다치는 인명피해가 발생했으며 후쿠시마(福島) 제1 원전 운영사가 태풍에 따른 호우로 방사성 빗물을 바다에 방류했다고 AFP가 현지 언론을 인용, 보도했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시속 162㎞의 강풍을 동반한 마니가 오전 8시 아이치(愛知)현 도요하시(豊橋)에 상륙했다고 밝혔다.
일본 국영방송 NHK가 시가(滋賀)현에서 산사태로 무너진 집에서 71세 할머니가 숨진 채 발견됐으며 후쿠이(福井)현에서도 산사태로 77세 할머니가 숨졌다고 보도했다.

지지통신도 63세 할아버지에 건물 위 창문을 닫으려고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다 떨어져 숨졌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현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5명이 아직 실종 상태라고 보도했고 NHK는 139명이 다쳤으며 4000여 채가 물에 잠기고 강풍과 산사태로 최소 270채가 무너졌다고 보도했다.

이날 저녁 일본 열도를 통과하면서 세력이 약해진 마니가 북상하면서 도쿄전력이 운영하는 제1원전이 있는 후쿠시마를 포함해 북서부에 폭우가 쏟아졌다.

도쿄전력은 원전 내 저장탱크 주변에 고인 빗물의 수위가 높아지자 이 고인 빗물을 바다로 방류했다.

고시미즈 요 도쿄전력 대변인은 “이번에 물 방류는 방사능 수치 모니터링 후 방류하기로 한 것"이라며 "이 물의 스트론튬 등 방사성 물질의 농도가 ℓ당 최대 24베크렐로 법정 기준치 30베크렐 미만”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도쿄 전력은 방사성 세슘의 농도는 측정하지 않은 채 방류를 결정해 비난을 받고 있다. 게다가 고시미즈 대변인은 "이는 긴급 조치였다"고만 말하고 정확한 방류량조차 밝히지 않았다.

그는 또한 “이번 태풍의 영향으로 이날 예정됐던 원전 내 외부 작업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면서도 "태풍으로 원전 피해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