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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국 김치' 세계 무형문화유산 신청에 中 '조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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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국 김치' 세계 무형문화유산 신청에 中 '조롱'

[글로벌이코노믹=정영옥기자] 올해 초 한국 정부는 유네스코에 한국의 식문화를 대표하는 '김치'를 세계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신청했다. 결과는 오는 12월경에 발표 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0일자로 ‘김치’에 대한 세계 무형문화유산의 등재 여부가 12월에 결정될 전망이라고 발표했다.
세계 무형문화유산은 민족 문화와 전통 예능 등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한국 정부는 ‘김치와 김장 문화’를 신청했다. 배추, 무 등의 야채를 소금에 절이고, 고추, 마늘, 젓갈 등 다양한 재료를 버무려 발효시켜 먹는 ‘김치’의 세계 무형문화유산 신청 소식을 들은 중국과 일본은 네티즌을 중심으로 온갖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중국판 트위터’인 간이 투고 사이트에서는, 식문화에 대해서 자부심이 강한 중국인들이 "겨우 절임 따위의 식문화로 세계 무형문화유산으로 신청하지 마시오!" , “중국에도 매우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광범위하게 보급되어있는 월병, 두부, 당면, 라면, 만두 등 훌륭한 음식들이 있다.”, “절임 김치를 세계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 하려고 하는 한국은 자랑 할 것이 이것밖에 없는 것 아니냐?” 라는 야유의 의견을 남기고 있다.

일본은 이러한 중국인들의 반응을 통해 “한국은 문화적인 함축을 주목적으로 두고 있는 것 같다. 중국이 한국을 비웃는 것을 교훈삼아 우리 자신에 대하여 반성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일갈했다.

일본은 기무치를 이용하여 한국의 김치수출시장을 장악해 가고 있으며, 중국 김치의 역수입 등으로 인하여 21세기 한국의 김장문화는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

궁중음식은 중요무형문화재로, 전주비빔밥, 장식음식 등이 지방무형문화재로 등재되어 전통과 맥을 이어가고 있으나 김치와 관련된 무형문화재는 아직까지 없다. 김치 문화에 대한 정부와 국민의 인식이 전무했음을 알 수 있다.

‘김치와 김장문화’를 세계 무형문화유산으로 신청하는 일이 때늦은 감이 없는 것은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 또한 식생활이 비슷한 주변 국가들의 동태를 살펴, 그에 상응한 대책을 강구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