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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GDP 1%p 하락시 韓수출 1.3%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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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GDP 1%p 하락시 韓수출 1.3% 감소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둔화하면 우리나라 수출 1.3%가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연구원은 15일 '중국 성장 둔화의 배경 및 전망과 국내 실물경제 영향'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성장둔화·구조변화가 우리나라 산업과 실물경기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포인트 하락할 경우 우리나라 수출은 1.3% 줄고 전산업 부가가치는 0.3%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의 성장둔화가 우리나라의 대(對)중 수출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과 다른 자원 보유국 등 신흥국을 통한 간접적인 영향을 모두 반영한 결과다.

산업별로 보면 디스플레이, 반도체, 자동차부품 등 대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부문이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GDP 1%포인트 감소 시 디스플레이산업의 전 세계 수출은 5.29% 감소하고 부가가치는 2.93%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자동차 부품의 세계 수출과 부가가치는 각각 2.27%, 2.10%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의 경우 중국 GDP 감소로 인한 수출 감소(-1.12%)는 상대적으로 작았지만 부가가치 감소는 2.54%로 가장 컸다.
중국 GDP가 1%포인트 감소할 때 자동차 수출은 3.02% 감소하고 부가가치는 1.11% 줄어드는 것으로 추정됐다.

중국 경제성장 둔화가 설비 과잉 현상이 심각한 철강, 알루미늄, 시멘트, 화학섬유 등 부문의 동아시아 공급과잉 심화를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연구원은 중국에 대한 우리나라 수출 의존도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높아져 중국 경기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2013년 상반기 우리나라 수출 가운데 중국의 비중은 25.1%(홍콩 포함 30%)로 사상 최고 수준이다. 같은 기간 중국의 총수입 가운데 우리나라의 비중은 9.7%로 대만을 제치고 가장 컸다.

특히 연구원은 중국 경제의 성장둔화는 대중국 수출뿐 아니라 중국 의존도가 높은 자원보유국이나 아시아 신흥국으로의 수출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수출 가운데 자원보유국과 아시아 신흥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3.5%, 30.2%로 분석됐다.

연구원은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빠르게 감소하면 국내 실물경제에 큰 충격이 예상되기 때문에 사전적인 대비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소비 비중 확대를 추진하는 중국 경제의 구조변화에 대응해 수요 전망이 밝고 경쟁력 있는 내구소비재 등에 대한 진출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강두용 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향후 중국의 산업고도화나 한·중 간 분업구조를 고려할 때 기술경쟁력이 있는 부품이나 자본재에 대한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수출확대에 역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