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미국] 전기車 테슬라의 中진출이 우려되는 3가지 이유

공유
0

[미국] 전기車 테슬라의 中진출이 우려되는 3가지 이유

[글로벌이코노믹=윤소정기자] 미국의 전기자동차 업체인 테슬라(Tesla) 자동차가 중국시장에 진출하기로 결정했다. 우선 베이징에 판매매장을 오픈하고 예약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내년 초에 인도할 예정인 예약차량은 S모델의 P-85로 판매가격은 100만 위안을 넘는다.
지난 8월말부터 예약판매를 실시한 결과 홍콩에서 400대, 중국 본토에서 1주일만에 40대를 예약하는 성과를 내 미래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낙관적인 전망과는 달리 테슬라가 몇 가지 이유로 중국시장에서 고전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첫째, 중국인들에게 벤츠, 아우디, 폭스바겐, 도요타, 혼다, 닛산, 포드, GM 등의 브랜드에는 익숙하지만 테슬라라는 브랜드는 인지도가 낮기 때문이다. 체면을 중시하는 중국인들이 새로운 브랜드의 자동차를 선택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그리고 테슬라의 중국어 표기인 '特斯拉'가 이미 상표로 등록되어 있어 사용할 수 없다.

둘째, 중국이 너무 넓기 때문에 충전설비를 구축하는데 엄청난 비용이 소요되고, 유지보수도 쉽지 않다. 미국도 이러한 이유로 전기자동차보다는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많이 보급되었다. 선진국인 미국조차도 전기자동차 시장이 활성화될 정도의 인프라구축이 불가능한데, 후진국인 중국에서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셋째, 중국의 짝퉁업체들이 테슬라의 전기자동차를 모방해도 정부의 보호를 받기 어렵다. 또한 미국과 달리 중국에서는 전기자동차를 구입해도 정부의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

중국의 자동차 시장이 세계 최대 규모이기는 하지만 전기자동차가 진입하기에는 아직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지 않다. 테슬라의 시도가 너무 빠르지 않는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 테슬라(Tesla Motors, Inc.)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디자인(설계), 제조, 전기 자동차판매, 자동차용 파워 트레인 부품을 판매하는 회사다. 다임러 크라이슬러, 도요타 등에 리튬 이온 배터리 팩을 공급하고 있다. 회사 설립후 처음으로 2013년 1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설립 : 2003년
본사 : 미국, 캘리포니아
매출 : 4억 1,330만 달러(4,515억 원) - 2012년
영업이익 : - 3억 9,430만 달러(-4,307억 원) - 201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