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은 9일 '계층 상승 사다리 강화해야'라는 보고서를 통해 "설문조사 응답자의 75.2%는 개개인이 노력하더라도 계층상승 가능성이 낮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계층 상승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응답 비율은 75.2%에 달했다. 특히 체감저소득층의 경우 "열심히 노력하더라도 계층 상승 가능성이 낮다"는 응답이 80.2%로 체감중산층의 70.9%를 웃돌았다.
계층 상승 가능성이 낮다고 보는 가장 큰 이유는 생활비 부담 증가(35.7%)로 조사됐다. 기회 불공평(28.2%), 경기 둔화로 인한 실직이나 소득 감소(17.8%), 과도한 부채(10.7%), 자산가격 하락(7.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계층이 하락했다는 응답은 20.8%으로 상승했다는 응답(2.3%)의 9.2배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생활비 부담 증가(39.8%), 소득 감소(29.4%), 자산 가격 하락(17.5%), 과도한 부채로 인한 상환부담 증가(9.5%), 기회 불공평(3.8%)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30대의 계층의식이 특히 비관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30대의 80.2%가 "계층 상승 가능성이 낮다"고 답해 30세 미만(70.5%), 40대(76.6%), 50대(76.5%), 60대(66.3%)와 비교해 가장 낮았다.
30대는 부모의 보호에서 벗어나 독립적인 가구를 구성하면서 식료품비와 주거비, 교육보육비 부담이 커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