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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마오타이주와 와인의 한판 승부 누가 이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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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마오타이주와 와인의 한판 승부 누가 이길까?

[글로벌이코노믹=정영옥기자] 9월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구이저우성 구이양에서 제3차 국제와인박람회가 개최된다.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중국 전통주(酒)의 자존심인 마오타이주의 생산지에서 열리는 국제박람회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박람회는 중국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하에 상무부와 구이저우성 인민정부가 공동으로 주최한다. 중국 최대규모이며, 유일한 국제 와인박람회로서, 주류 유통산업 발전을 촉진하고, 중국의 이미지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와인 박람회를 통해 와인 무역 및 투자 협상, 고용 개발 촉진 회의, 와인요리 등이 선보일 예정이다. 유명 와인 시음회 및 홍보 캠페인도 계획되어 있으며, 와인코너에서 세계 각국의 와인도 직접 구경할 수 있다.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등 38개 국가에서 830개 이상의 외국 업체들이 참가한다. 총 3000개의 부스가 설치되어, 중국내 기업체가 2200여개, 외국계 기업이 800여개를 사용하게 된다.

국제전시회의 성격과 특성을 고려하고, 현대적인 요소를 반영하여 설계된 이번 무대를 통해, 깊은 문화적 의미와 세계 와인 역사를 돌아보게 된다.

구이저우의 특산물인 아오타이주(茅台酒, Maotai-jiu)는 수수(고량)를 주원료로 하는 증류주다. 백주의 하나로 향이 강하고, 다 마셔도 향이 남는다.

1915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파나마 평화 박람회에서 금메달을 수상함으로써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되었다. 게다가 중화인민공화국 성립 2년 후인 1951년에는 ‘국주’라는 명성을 더하게 되었다.

그 후 마오타이주는 1985년과 1986년의 파리 국제박람회에서 두 개의 금메달을 추가로 획득하여, 중국혁명 이후 현재까지 14개의 국제상을 수상하였고, 20개의 국내상을 휩쓸었다.
1972년 마오타이주는 다시 한번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마오쩌둥이 마오타이주로 리처드 닉슨 대통령을 대접한 것이다. 이후 중국의 2인자였던 저우언라이가 일본의 다나카 가쿠에이 수상을 접대하여 더욱 더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마오타이주는 실제 중국에서는 축연의 건배주로 자주 이용되는 중국을 대표하는 술이다. 독특한 기후 풍토로 5년의 세월을 걸쳐 증류되며 와인과 같이 오래된 술도 있다.

알코올 도수는 65%였지만, 최근 35~47%로 내려가, 과음해도 숙취되지 않고, 적당히 마시면 건강에 좋다고 여겨진다. 저우언라이는 감기에 걸려도 약은 먹지 않고, 마오타이주를 마셔서 치료했다고 한다.



이번 박람회는 중국 남부 교통과 관광의 중심지인 구이양시에서 개최되어 전통주의 홍보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상무부, 지방정부 등 중국 경제의 핵심기관이 주관하면서 외국 와인업체들도 중국 신규 판로 개척 및 중국 시장공략의 디딤돌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