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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도쿄 선정한 IOC, 가장 안전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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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도쿄 선정한 IOC, 가장 안전한 선택"

미국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가 2020년 하계올림픽 개최지로 도쿄를 선택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결정을 두고 가장 '안전한 선택'이었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는 8일(한국시간) '도쿄 뽑은 IOC, 안전한 선택'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IOC는 2020년 하계올림픽 개최지 선정에서 도쿄라는 가장 안전한 선택을 했다"고 보도했다.
도쿄는 이날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제125차 IOC 총회 2차 투표에서 이스탄불을 60-36으로 누르고 2020년 제32회 하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다.

마드리드(스페인), 이스탄불(터키)와 함께 최종 후보도시에 오른 도쿄는 유치 레이스 초반 각종 경쟁력 지표에서 나머지 두 도시에 넉넉히 앞섰다.

하지만 종반에 이르러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과 함께 '안전성 논란'에 휩싸이며 어려움을 겪었다.

급기야 아베 신조(59) 일본 총리는 이날 투표 직전에 열린 최종 프리젠테이션에 나서며 "제2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도쿄의 안전을 보장한다"고 강조하며 IOC 위원의 표심을 사로잡았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도쿄의 올림픽 개최지 선정을 두고 "IOC는 각각 경제 불안과 정세 불안을 겪고 있는 마드리드와 이스탄불을 대신해 두 가지 측면에서 자유로운 도쿄를 고르는 가장 안전한 선택을 했다"고 분석했다.

원전 사고에 대한 우려섞인 시각도 빼놓지 않았다.
이 매체는 "2011년 지진과 쓰나미를 겪은 도시가 어떻게 회복하며 올림픽을 치를 수 있는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며 의문을 제기 했다.

이어 "도쿄는 일본 정부로부터 45억 달러(약 4조9000억원)의 재정 보증을 받은 도시로 완벽한 교통과 숙박 능력을 갖췄지만 원전 사고를 극복하고 성공적인 올림픽 유치를 할 수 있는지 시험대에 올랐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5월 이슬람 국가를 비하한 이노세 나오키 도쿄 도지사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해 관심을 끌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기사에서 IOC 총회에 참석한 이노세 지사의 "일본 국민은 현재 꿈과 희망으로 넘쳐 있다"는 짧은 인터뷰도 함께 실었다.

미국 일간지 '더 데일리 비스트'는 도쿄의 선정에 대해 "상대적으로 미온적인 국민들의 올림픽 개최 열망과 후쿠시마 원전 재앙을 극복하는 것이 남은 과제"라고 평가하기도 했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