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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문턱' 넘은 현대차, 주가 쌩쌩 달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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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문턱' 넘은 현대차, 주가 쌩쌩 달릴까?

현대자동차 노사가 임금단체협상 합의안을 도출해 '파업' 문턱을 넘으면서 향후 주가도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파업 기간이 과거 평균보다 상대적으로 짧았고 생산차질이 적었다는 점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부정적 우려요인이 해소됐다"고 밝혔다.
하나대투증권 송선재 연구원은 "노사 협상이 더 큰 악화 없이 타결된 것은 실적에 중립적이다. 현 수준의 손실규모는 충분히 만회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송 연구원은 "주가 측면에서는 올해 파업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전년에 비해 크지 않았고 노사 협상기간 중 주가도 이를 반영해 하락하지 않았다"며 노사 협상타결 자체가 주가 상승의 추가적인 촉매가 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대차 노조가 부분파업을 시작한 지난달 20일 종가와 임단협 협의안을 도출한 지난 5일 종가를 비교했을 때 현대차의 주가는 22만9000원에서 24만4000원으로 1만5000원(6.55%)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 3.37%를 웃도는 수치다.

또 전문가들은 미국시장 회복 및 해외공장 증설 지속 등도 현대차의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칠 요소로 꼽았다.

한국투자증권 서성문 연구원은 "3개의 신모델(Elantra facelift, 신형 Genesis 및 Sonata) 등이 내년 상반기까지 미국에서 출시되는 등 미국시장 강세로 현대차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서 연구원은 "현재 진행 중인 터키공장 및 중국 3공장 증설, 중국 상용차 공장 건설로 해외공장 생산 비중은 계속 상승할 것"이라며 "해외공장 생산 비중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2001년부터 발생한 8번의 임금협상 관련 파업 후 주가흐름을 살펴보면 파업 마지막 날을 기점으로 3개월 뒤 주가는 평균적으로 8.5% 상승, 코스피 수익률을 3.6%포인트를 상회했다.

아울러 파업을 지속하고 있는 기아자동차 임금협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기아차는 지난 6일 제 6차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키움증권 이현수 연구원은 "현대차의 임금 인상안이 잠정 합의됨에 따라 기아차의 임금협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