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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저우 가짜 차량 번호판 제작 10분, 200위안에 전국 택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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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저우 가짜 차량 번호판 제작 10분, 200위안에 전국 택배]

[글로벌이코노믹=정영옥기자] 중국 광저우 교통경찰은 허위번호판 생산 공장 2곳을 습격해 9명의 용의자를 체포하고 위조 자동차 번호판 9614개와 밀봉포장 케이스 11만7600세트를 압수했다.

이번 작전에는 사복경찰 200여명이 투입되었으며, 압수물품에는 군용 차량 번호판, 자동차 번호판, 오토바이 번호판, 버스 번호판과 번호판 제조장비 등이 포함돼 있다.
위조 번호판 생산은 아주 간단했다. 프레스로 찍어내고, 도색 기계까지 직접 운영하는 바람에 제품1개 생산에 10분밖에 걸리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런데 전문가 아니면 일반인은 구별하기 힘들 정도로 정교한 수준이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가짜 번호판의 가격은 200~500위안(한화 약 3만6000원~9만 원)에 불과했다. 가짜 번호판은 택배회사를 통해 전국적으로 판매되었다.

체포된 50세 남성 용의자는 “6년 동안 광저우에서 살면서 허드렛일로 연명했는데, 약 한 달 전 2,000위안(한화 35만8980 원) 월급을 지급한다는 광고를 보고 와서 일하게 되었다. 가짜 번호판을 생산하는 것을 전혀 몰랐다. 보름동안 일했던 급여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중국에서는 가짜번호판을 만드는 이유는 사기나 강도, 납치 등 강력범죄에 이용하기 위해서다. 가짜 번호판을 달게 되면 교통위반에 단속되는 경우 가짜임이 바로 들통 나기 때문에 실제로 있는 번호판을 그대로 복제한다.

복제당한 차주는 자신이 가본적도, 살지도 않는 지역에서 발행한 교통위반 통지서를 받게 된다. 중국에서는 번호판만 복제하는 단계를 넘어서 차량 전체를 복제하기도 한다.

또한 군용번호반을 단 차량의 권위가 대단하기에 위조된 '군사번호판'을 다는 일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안조차도 군용차량은 통제하지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