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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경기침체, 한국· 말聯· 칠레에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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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경기침체, 한국· 말聯· 칠레에 '직격탄'

중국 제조업 성장률 급감…한국 對中 수출기업 실적 저하 가시화

[글로벌이코노믹=강영재기자] 중국경제 침체가 현실화되면서 그 파급영향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경제는 정부의 대규모 재정투자, 신용연장에도 불구하고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중국경제가 단기간에 과거 수준의 성장세를 회복하기 어렵기 때문에 그 파장이 어떤 나라에게 미칠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세계 경제전문가들은 중국의 경기침체가 전세계 모든 국가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특히 한국, 말레이시아, 칠레 등이 우선적으로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성장률이 떨어지면 고용률이 감소하고 소비가 줄어든다. 소비감소는 식품보다는 비식품 분야에서 더 현저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에 비식품 제품의 수출 비중이 높은 국가가 한국, 말레이시아, 칠레 등이다.

한국은 중국에 각종 원자재, 부품 등 산업재를 많이 수출한다. 중국이 한국에서 수입한 원자재와 부품을 기반으로 제조한 상품을 수출하기 때문에 중국의 수출이 줄어들면 중국에 수출하는 한국기업의 실적이 크게 악화된다. 실제로 한국에서 대중 수출기업들의 실적이 나빠지고 있는 추세다.

중국정부의 입장에서 성장은 고용을 창출하는 핵심적인 요소이고, 고용은 사회안정을 보장하기 때문에 쉽게 포기하기 어렵다. 리커창 총리는 7%의 성장율을 공식적인 하한선으로 제시했다. 중국정부는 어떤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7% 성장율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수출의존형 경제구조를 가진 중국이 주력 소비시장의 침체를 극복하기란 쉽지 않다. 미국과 유럽의 국가재정위기가 해소되지 않았고, 세계 최대 소비시장인 미국도 양적완화정책에서 출구전략으로 정책전환을 고려하고 있어 소비가 살아나기 어렵다.

수출의존도를 낮추고 성장률을 지키는 방법으로 내수시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대규모 고용을 감당하고 있는 건설경기가 회복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주요 10개 도시의 토지거래량이 늘어나고, 토지가격이 상승하고 있지만 이 추세가 지속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2013년 하반기 중국의 경기침체는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이 되었다. 이제 한국도 낙관적인 전망만 할 것이 아니라 중국의 경기침체에 대비해야 한다. 원자재와 부품 등 산업재수출 기업들의 어려움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