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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자원·항로' 북극해 개발 열기…한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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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자원·항로' 북극해 개발 열기…한국은?

[글로벌이코노믹=손혜정기자] 지구 온난화로 기상이변이 초래되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 얼음으로 뒤덮혀 있던 북극해가 녹으면서 개발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것이다.

북극해의 개발은 북극위원회(the Arctic Council)가 주도하고 있다. 북극위원회는 1996년 북극권에 위치한 미국, 캐나다, 아이슬란드,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러시아 등 8개국이 주도해 설립되었다.
북극해는 처음엔 주로 환경문제, 각종 연구과제에 협력하기 위한 정부간 포럼형태였다. 이후 북극개발에 관심을 갖고 있는 중국, 인도, 이탈리아, 일본, 한국, 싱가포르 등 6개국이 업저버 형태로 참여하고 있다.

북극의 경제적 가치는 지하자원과 항로의 이용에 있다. 2008년 미국 지질조사국의 조사에 따르면 아직 개발되지 않은 세계 석유매장량의 13%와 천연가스매장량의 30%가 북극에 묻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극해가 녹으면서 천연자원의 탐사와 개발이 용이해지고 있는 것이다.

북극항로의 이용도 경제적인 가치가 높다. 아시아 국가들이 유럽으로 갈 때 수에스운하나 지중해를 경유하는 것보다 북극해를 통과할 경우 약 20%정도 항로가 짧아진다. 배의 기름이 절약되고 승무원의 인건비도 줄어들게 된다. 수에즈운하를 통과할 때 병목현상으로 대기해야 시긴도 없앴 수 있다.

다만 북극항로는 얼음이 녹아야 사용할 수 있으므로 특정 계절에만 이용할 수 있다. 따라서 연간 이용일수가 제한된다. 각종 위험이 도사리고 있으며, 아직 위험에 대한 명확한 통계가 없어 보험료가 높은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하지만 이런 제약에도 불구하고 장점이 더 많기 때문에 북극항로를 개척하려는 시도는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 2011년부터 러시아 북부해안을 따라 운항하는 북부항로를 통해 운송되는 화물의 양이 급증하고 있다.

한국도 북극항로 개척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북극위원회의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한국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8월 안에 현대자동차계열의 현대글로비스가 유럽에서 한국으로 원유를 수송하면서 처음으로 북극항로를 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북극항로를 활용하기 위해 극동 러시아 지역에 항만개발 등 인프라확충을 위해 러시아 정부와 적극협력하기로 했다.
* 북극위원회(the Artic Council): 1996년 설립되었으며 기후 변화, 석유 및 가스, 북극 배송에 대한 연구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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