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한·페루 FTA , 우리나라 수출 증대 크게 기여

공유
0

한·페루 FTA , 우리나라 수출 증대 크게 기여

[글로벌이코노믹=온라인뉴스팀] 한·페루 자유무역협정(FTA)이 우리나라 수출 증대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FTA 효과가 이를 상당 부분 상쇄시키는 모습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31일 발표한 '태평양동맹의 유망시장 페루, FTA 발표 2년 성과 확대 가능한가'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한·페루 FTA 발효 이후 우리나라의 대(對)세계 수출 증가율은 2.2%에 그친 반면, 대페루 수출은 11.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수출상대국 중 페루의 순위도 2008년 66위에서 올해 34위로 급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수입은 4.4%, 교역량은 7.5% 증가했다. 수출도 빠르게 증가해 FTA 발효 이후 대페루 무역수지적자(-6.2억 달러→-3.8억 달러) 또한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품목별로는 컬러TV, 승용차, 동케이블, 냉장고, 아크릴 중합체 등 관세인하 효과가 큰 제품들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그 중에서도 컬러TV(206.7%)와 혼합알킬벤젠 및 혼합알킬나프탈렌(77.6%), TV모니터(106.3%), 지와 판지(45.9%) 등은 FTA 발표 직후 1년(2011년 8월~2012년 7월) 동안 높은 수입증가율을 기록했다.

아울러 페루의 대한 수입 또한 16.7% 증가하면서 현지 수입시장 점유율에서 일본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FTA 발효 전(2010년 8월~2011년 7월)에는 3.64%로 일본(3.77%)에 뒤졌지만, FTA 발효 이후 1년 간 3.87%를 기록하며 일본(3.60%)을 앞질렀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이같은 추세는 FTA 발효 2년차에도 이어져 우리나라 점유율은 3.88%로 상승세를 유지한 반면, 일본은 3.45%로 하락하면서 점유율 격차가 오히려 더 커졌다.

문병기 연구원은 "페루의 경제발전 속도가 탄력을 받고 있다"며 "향후 인프라·건설, 자동차, 소비가전, 의약품·의료기기 등 유망산업에 대한 우리 기업의 대중남미 수출 및 투자기회를 살려 한·페루 FTA의 수출 효과가 확대되도록 힘써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