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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쌀 국제가격 재고부담에 하락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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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쌀 국제가격 재고부담에 하락 지속

톤 당 443달러로 작년 대비 6.7% 하락

[글로벌이코노믹=김홍석기자] 주요 식량 중의 하나인 쌀의 국제가격이 재고부담과 수요부진으로 하락하고 있다.

베트남 소리방송(VOV·베트남 국영TV방송)은 쌀 수출가격이 작년에 비해 6.7%떨어졌다고 밝혔다. 2013년도 쌀 수출가격은 톤(t)당 443달러다.
최근 쌀의 국제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것은 재고부담 때문이다. 쌀 수출국 3위인 태국정부는 지난 몇 년동안 쌀농민을 지원하기 위해 국제가격보다 높은 금액으로 쌀을 수매해 보관해왔다. 하지만 최근 쌀 재고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국제시장에 쌀을 풀고 있어 가격하락을 더욱 부채질 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쌀 생산국의 작황이 좋아 생산량이 늘어난 것도 가격하락의 원인이 되고 있다.

베트남은 세계 2위의 쌀 수출대국으로 중국, 싱가포르, 앙골라 등의 국가에 쌀을 수출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전체 수출물량의 40%가 중국으로 향하고 있다. 중국의 인구가 급증하고 국민소득이 늘어나면서 중국은 식량수출국에서 수입국으로 바뀌었다. 최근 싱가포르와 앙골라에 대한 베트남의 쌀 수출도 급증하고 있다.

자원부국인 나이지리아,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앙골라 등의 아프리카와 중동 국가들이 최근 쌀 수입량을 늘리고 있지만 수입량은 급격하게 늘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식생활 습관을 바꾸는 데는 오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쌀 소비가 급증하지 않는 이상 국제 쌀 가격은 당분간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UN 산하 식량농업기구(FAO)는 2013년도 예상 쌀 주요 수출국과 수입국을 발표했다. 쌀 수출국은 1위가 인도이고, 2위가 베트남이며, 3위가 태국이다. 인도가 전통적인 쌀 수출국가들이 모인 동남아시아 국가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례적이다.

반대로 쌀 수입물량 측면에서 쌀 수입국 순위는 1위 나이지리아, 2위 중국, 3위 이라크, 4위 사우디아라비아 등으로 나타났다. 나이지리아,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국가는 자원수출로 벌어들인 외화를 식량수입에 활용하면서 식량수입이 늘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