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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중국과 홍콩 미얀마 자원 투자에 '열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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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중국과 홍콩 미얀마 자원 투자에 '열올려'

[글로벌이코노믹=배성식기자] 동남아시아 국가 중 미개발국으로 남아 있는 자원부국 미얀마에 대한 중국의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중국기업들이 미얀마의 에너지, 자원개발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이다. 중국 본토기업뿐만 아니라 홍콩기업까지 동참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중국의 미얀마 투자는 경제적 목적과 함께 안보까지 감안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먼저 경제적 측면에서 보면 미얀마의 석유를 도입하는 것이 원유도입 비용을 크게 줄여준다. 중동산 석유를 수입할 경우 해상운송이 필수적이지만, 미얀마의 경우 육로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미얀마의 낙후된 경제로 인해 중국제품의 주요 수출시장으로서의 기능도 수행할 수 있다.
다음으로 안보적 측면에서 보면 해상운송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중동석유를 중국까지 운송하기 위해서는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사이에 있는 말라카 해협을 통과해야 하는데, 이 해협을 미국이 장악하고 있다. 중국의 입장에서는 미얀마를 통해 미국의 영향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새로운 운송로를 확보하는 셈이다.

<말라카해협 아래 참조>

최근 중국이 대양해군을 강조하고 해양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는데, 인도양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가 미얀마가 될 수 있다. 또한 미얀마의 자원과 에너지를 활용해 중국 서남부 지역을 개발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의 입장에서는 같은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의 투자가 자원개발을 활성화시킬 것으로 기대해 반기는 분위기다. 그리고 중국의 경제개발경험을 자국에 적용해 단기간에 경제발전을 이루고자 하는 속셈도 있다.

이러한 양국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중국의 투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미얀마도 중국의 도움으로 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얀마 정부가 민주화정책을 추진하면서 서방국가들도 미얀마에 대한 경제제재조치를 해제하고 있다. 미얀마의 경제개방정책에 따라 한국기업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열리고 있다.

*말라카 해협 : 말라카 해협은 말레이반도 남부 서해안과 수마트라섬 동해안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해협으로 태평양에서 인도양으로 진입하기 위한 주요 통로다. 수에즈 운하 개통 이후 아시아와 유럽을 있는 해상교통로가 개척되면서 전략상 요충지로 급부상했다. 중국, 일본, 한국, 대만 등의 국가가 중동에서 원유를 도입할 경우 반드시 거쳐야 하는 통로다. 새로운 해양법 조약으로 국제해협이 되기전에는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의 영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