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美, 버냉키 발언에 주식시장 거품 빠지고 주택 투자 늘어나

공유
0

美, 버냉키 발언에 주식시장 거품 빠지고 주택 투자 늘어나

[글로벌이코노믹=윤소정기자] 상반기 미국 주택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어 하반기에도 지속될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부동산 시장은 급격하게 침체됐으나 최근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어 기대감이 크다.

전문가들은 주택시장이 살아나고 있는 이유로 양적완화 효과로 인한 실업률 감소, 경기호황으로 인한 소비심리 개선, 주택 소유자를 위한 세액공제제도 연내 만료, 주식시장의 불안한 미래 등을 꼽고 있다.
미국 정부가 경기를 부양시키기 위해 퍼부은 막대한 통화량은 어느 정도 효과를 보고 있어 실업률도 감소했다. 경기호황으로 인한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있어 주택구매도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2013년 연내 종료예정인 세액공제 제도가 주택구입 대기자의 수요를 불러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른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이 불안해지면서 보다 안전한 투자처를 찾는 투자자들이 주식시장보다 안전한 주택시장으로 몰리고 있다고 주장한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RB) 의장이 양적완화정책의 부작용이 심화되면서 출구전략을 시사하고 있어 주식시장의 거품이 꺼지는 것이 아닌지 우려하는 투자자가 늘어나고 있다.

주택이 다시 안전한 투자처로 부상하면서 주택 투기꾼인 하우스플리퍼들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들은 2008년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 이후 경매시장에 주택을 인수했다가 리모델링한 후 비싸게 팔아 막대한 돈을 벌었다.

지난 몇년간 침체된 부동산이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 높다고 하는 것도 이들 주택투기꾼들의 활동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의 활동이 오히려 주택시장의 침체를 불러올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투기꾼들이 비싼 가격을 부르면서 거래활성화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여러가지 요인들을 분석해볼 때 미국의 주택시장이 하반기에 살아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하우스플리퍼(House Flipper): 주택을 싼 가격에 구입해 리모델링 한 후 주택을 비싸게 되파는 사람들을 하우스 플리퍼, 즉 주택 투기꾼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