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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중국 외환보유고 활용으로 해외투자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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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중국 외환보유고 활용으로 해외투자 가속화

[글로벌이코노믹=정영옥기자] 중국의 해외투자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무역흑자로 벌어들인 막대한 외화를 바탕으로 해외에 투자를 계속 늘리고 있다.

중국 상무부의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2013년 상반기 중국의 해외 직접투자는 총 456억달러(약 51조원)로 전년에 비해 29% 증가했다. 전세계 144개 국가, 총 2912개 기업에 투자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투자 선호국가는 확연히 구분된다. 중국과 경제대국을 다투고 있는 미국에 대한 투자는 290%나 증가했다. 이어 호주에 대한 투자가 93%, EU에 대한 투자가 50% 증가한 반면에, 일본에 대한 투자는 오히려 9.1% 하락했다.

미국과 EU에 대한 투자가 늘어난 것은 선진국의 기술확보, 부동산구입 등의 목적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호주에 대한 투자는 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에서 집행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이 세계 각국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는 반면, 일본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있어 주목된다. 일본에 대한 투자가 줄어든 이유는 반일감정, 일본의 까다로운 규제 등의 요인때문이다. 향후에도 중일관계가 개선될 여지가 없기 때문에 중국의 일본투자가 늘어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중국의 해외투자는 겉으로는 기업이 주도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중국정부의 글로벌전략이 밑바탕에 깔려 있다. 중국정부는 선진국 기업의 첨단기술을 확보해 중국경제를 한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차원에서 해외투자를 독려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전략을 유지하는 한 중국의 해외투자는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 EU 등의 국가들은 중국의 숨겨진 의도를 알아차리고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에 대한 투자를 규제하고 있어 중국정부가 목표달성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