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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美 마이크로소프트, 올해도 실적부진의 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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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美 마이크로소프트, 올해도 실적부진의 늪

[글로벌이코노믹=최동수기자] 세계 최대 IT업체 중 하나인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실적부진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PC시장의 위축으로 2012년 상반기부터 실적이 나빠진 이후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어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소비자들이 PC나 태블릿PC보다는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패드와 같은 기기를 선호하면서 PC시장의 위축은 이미 예견된 일이다. 이제 가정에서 주로 사용하는 데스크톱 PC는 골동품으로 취급을 받고 있고, 노트북도 예전만큼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 태블릿 PC가 사용의 편리성 때문에 급격하게 보급될 것으로 전망되었지만 스마트패드와 같은 기기가 나오면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주력인 PC시장이 침체되면서 윈도우시스템이나 오피스의 판매감소는 실적부진으로 귀결되고 있다. PC시장이 정체된 것도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부진과 관련이 있지만, 새롭게 내 놓은 오피스제품이나 운영체제가 사용의 편리성이나 이전 제품과 뚜렷한 차별성을 갖추지 못해 소비자가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는 것도 다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MS가 스마트기기 시장이 커짐에 따라 야심차게 내 놓은 제품들도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스마트폰의 운영체제(OS)인 애플의 iOS, 구글의 안드로이드에 대항하기 위해 내 놓은 모바일 OS도 존재감이 미미하다. 이 시장은 애플이 선도하고 있고, 구글이 급격하게 추격하고 있는 양상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3위 업체이기는 하지만 시장 점유율은 아주 낮다. 스트폰 제조업체들도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폰에 대한 비중을 늘이지 않고 있다.

PC시대에 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군림했던 마이크로소프트가 다시는 옛 명성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스마트기기 시장에서도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모두 선두업체들이 장악하고 있어 새로 진입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일부 전문가들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애플이나 구글과 경쟁을 할 수 있을 정도의 기술개발력과 자금을 보유하고 있어 언제든 경쟁이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이미 시기를 놓쳤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