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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철학자 지젝 교수, 알랭 바디우 등 석학들과 9월 한국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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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철학자 지젝 교수, 알랭 바디우 등 석학들과 9월 한국 온다

[글로벌이코노믹=온라인뉴스팀] 슬로베니아 출신의 세계적 철학자 슬라보에 지젝(64·Slavoj Zizek) 경희대 교수가 9월말 우리나라를 방문해 특강을 연다.

지젝 교수는 프랑스 철학자 알랭 바디우(79·Alain Badiou) 등 세계적 석학 8명과 함께 학술대회도 개최한다.
이택광 경희대 영미문화학과 교수는 "지젝 교수가 9월24일부터 일주일 간 우리나라에 머물며 특강과 학술대회를 열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지젝 교수는 9월24일부터 26일까지 '가을 경희에서 지젝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정신분석학과 철학 등에 대해 특강을 열 예정이다.

또 같은달 27일부터 29일까지 '무위의 공동체'라는 주제로 공리주의와 공유 등에 대해 바디우 등 세계적 석학 8명과 함께 학술대회를 연다.

앞서 경희대는 7월1일 지젝교수를 외국어대학 글로벌커뮤니케이션 학부 에미넌트 스칼라(Eminent Scholar·ES)로 임용했다.

ES는 석좌교수와 비슷한 개념으로 세계적 수준의 학자 또는 실천가를 임용해 미래 지향적 학술활동 등을 할 수 있도록 만든 제도다.

지젝 교수는 2014년 6월30일까지 경희대 소속으로 활동하며 이택광 교수와 함께 '자본주의 이후 정치사상'이라는 큰 틀에서 아시아 정치·사회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교수는 "지젝 교수가 7월 방문해 특강 등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건강 문제로 일정이 9월 말로 잡혔다"며 "특강과 학술대회 장소 등 세부적인 사항은 8월 초 확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젝 교수는 라캉과 마르크스, 헤겔을 접목한 독보적인 철학자로 다양한 철학고전을 새롭게 해석, '동유럽의 기적' 또는 '라캉 정신분석학의 전도사'로 불린다.

그는 2011년 미국 뉴욕의 '점거하라' 시위에 참가해 연설하고, 지난해 6월 우리나라를 방문해 쌍용자동차 대한문 분향소, 파주 임진각, 비무장지대(DMZ) 등을 찾는 등 현실 참여에도 적극적인 철학자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