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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日 왕따 전략?'… ARF서 15개 국가 회담하면서 일본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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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日 왕따 전략?'… ARF서 15개 국가 회담하면서 일본 제외

[글로벌이코노믹=온라인뉴스팀] 중국 외교장관이 최근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일본을 제외한 많은 국가 대표와 회동하면서 중국의 일본 '왕따 전략'을 확실히 보여줬다.

2일 중국 중신왕(中新網)은 일본 교도 통신을 인용해 중국 외교부 왕이(王毅) 부장이 15개 국가 및 기구의 외교(외무)장관과 양자, 다자 회담을 가졌지만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상만은 무시했다고 전했다.
언론에 따르면 사흘 간의 ARF 일정 가운데서 왕 부장은 아세안과의 다자회담과 여러 차례 양자회담 등 일정을 소화하면서 외교 강행군을 이어갔다.

교도 통신에 따르면 왕 부장은 일본 주재 중국 대사를 지내던 시절 기시다 외상과 만난 적 있는, 개인적으로 구면이지만 이번 일정에서 두 사람은 서로 시선을 피하면서 일부러 거리를 두었다.

이 가운데 지난 1일 중국 외교부는 ARF 기간에 중·일 외무장관 회담 일정을 마련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외교부 화춘잉(華春瑩) 대변인은 또 최근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의 "조건 없이 중·일 정상회담을 개최해야 한다"는 주장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화 대변인은 "일본의 일방적인 도발이 경색된 중·일 관계에 근본적인 원인을 제공했다"며 "방울을 단 사람이 방울을 떼어내야 하며(문제를 일으킨 측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일본이 즉각 잘못을 인정하고, 중국 주권을 침해하는 행동을 중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아베 총리는 "(풀어야 할) 과제가 있다면 일단 만나는 게 바람직한 외교 자세로,정상회담에 조건을 내세우면 안 된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