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부산서 한·중 FTA협상 반대 대규모 집회

공유
0

부산서 한·중 FTA협상 반대 대규모 집회

[글로벌이코노믹=온라인뉴스팀] 한중 FTA(자유무역협정) 제6차 협상이 열리는 부산에서 전국의 농민 등 FTA 반대단체 회원들이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전국 30여 개 단체로 구성된 한중 FTA 중단 농수축산비상대책위원회 등은 2일 오후 해운대구 벡스코 오디토리움 앞에서 2만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FTA 협상을 규탄하는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비대위는 "한중 FTA 타결 때 한국 농·어업 피해는 15년간 29조 원에 이르고, 연쇄효과로 인한 피해는 최소 43조원에 달할 전망"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협상결과 농수축산물 뿐만 아니라 제조업 품목도 민감품목에 포함돼 최대 피해산업인 농·어업의 보호기능은 미약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비대위는 공약 가계부 발표에 따른 농업예산 삭감 시도 철회, 쌀 목표가격 인상, 사료가격 안정화를 통한 축산농가 보호대책 마련 등 농축산 보호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비대위는 결의대회 이후 벡스코 앞에서 해운대역 광장까지 2.9㎞ 구간을 거리행진 했다.

이어 비대위는 다음날인 3일 오후 2시30분부터 해운대역 광장에서 집회를 여는 등 이틀 동안 FTA협상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를 펼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의 협상장 이동이 예상돼 경찰과의 물리적 충돌도 우려되고 있다.

이에 부산경찰청은 협상장 경비와는 별도로 집회 장소 주변에 53개 중대 3500여 명의 경찰력을 배치하는 등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경찰은 "신고된 장소에서의 평화적인 집회는 보장하되 불법·폭력행위는 엄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