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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자 알림e 사이트 관리 여전히 '엉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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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자 알림e 사이트 관리 여전히 '엉망'

[글로벌이코노믹=온라인뉴스팀] 정부는 지난 2010년부터 아동·청소년, 성인을 상대로 한 성범죄자의 신상정보를 공개하기 위해 성범죄자 알림e 사이트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지만 관리에는 소홀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3일 대구 중부경찰서는 여대생을 살해하고 시신을 저수지에 버린 범인 조모(24)씨를 강간살인 및 사체 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조사 결과 조씨는 울산에서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성범죄를 저질러 성범죄자 신상공개 사이트인 '성범죄자 알림e'에 등록된 것으로 알려져 한때 사이트 접속이 마비되는 소란을 빚기도 했다.

성범죄자 알림e는 이름과 각 읍·면·동 및 시·도별 지도 검색을 통해 성범죄자로부터 자녀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사이트다.

이 사이트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및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성범죄를 저질러 법원에서 공개 명령이 선고된 자들의 신상정보 및 실제 거주지를 공개하고 있다.

성범죄자 알림e 사이트를 살펴본 결과 강원도 내에는 성범죄자가 110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가장 많은 성범죄자가 살고 있는 곳은 강릉시(23명)였으며 춘천시(21명), 원주시(12명), 동해시(9명), 정선군(7명), 속초시(6명), 태백시(5명), 삼척시(4명), 철원군(4명), 홍천군(3명), 평창군(3명), 횡성군(2명), 인제군(2명), 영월군(2명), 화천군(2명), 양구군(2명), 고성군(2명), 양양군(1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성범죄자의 신상을 확인하려 해도 오류가 빈번하게 나타나 확인이 쉽지 않았고, 몇번의 인증과 재접속을 거친 뒤에야 확인이 가능했다.
한예지(25·여·강릉)씨는 "도내에서 성범죄자가 가장 많은 도시에 살고 있어 불안하다"며 "사이트가 있어도 얼굴을 확인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대구 여대생 살인 사건같은 일이 또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좀 더 확실한 대비와 관리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