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우는 지난 14일 부산 해운대역 앞에서 검거된 이후 수감된 전주교도소와 조사받는 전주지검에서 지난 16일 밤까지 호박죽만 한번 먹고 식사를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대우는 지난해 4월부터 150여 차례에 걸쳐 6억7천만원의 금품을 훔친 혐의로 구속되자 반평생을 보낸 교도소에 다시 수감되는 것과 도주 기간에 언론에서 과거 행각을 부각하는 데에 큰 부담을 느꼈다고 검찰에 설명했다.
그는 도주에 지쳐 검거 직전에 자포자기 상태에서 '바다가 보고 싶어' 해운대로 왔다고 검찰에 진술했고 실제 검거 순간에도 모든 걸 포기한 듯 순순히 포박에 응했다.
검찰은 이대우에 대해 도주 사건과 도주 중에 범행한 절도 등을 병합해 사법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기존의 150여 차례 상습절도(특가법상 무기 또는 3년 이상 징역)에 도주, 광주시 월산동 절도 건까지 합해 처벌하겠다는 의지다.
이런 상황에서 전과가 12범이 달해 수많은 구속과 기소, 법적 처벌을 겪어왔고 특히 20여년을 교도소에서 복역한 경력의 이대우는 도주와 검거에 따른 자신의 미래를 생각했을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미래가 너무 암울하고 희망이 없다는 생각에 이르렀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