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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생 410명 日방사능 오염지역서 맨손 봉사"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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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생 410명 日방사능 오염지역서 맨손 봉사" 충격

김재연의원 "교육부 주관…안전장비 없이 피해복구 활동' 의혹 제기

[글로벌이코노믹=온라인뉴스팀]교육부 산하기관이 주관한 봉사활동과정에 참가한 중고교생들이 일본 후쿠시마 원자로 사고 이후 방사능 유출 지역에서 안전장비 없이 봉사활동을 했다는 의혹이 13일 제기됐다.

통합진보당 김재연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교육부 산하 국립국제교육원은 2012년 한일 중학생, 고등학생 교류프로그램과 대학생 한일 학술문화청소년교류 프로그램(키즈나프로젝트)을 통해 지진피해지역을 방문했다"며 "한국 학생 410명을 포함한 참가자들은 방사능 안전장비 없이 후쿠시마현에 인접한 이바라키현과 이와테현 등에서 방사능 피해복구 활동을 했다"고 밝혔다.
또 "지진피해복구를 체험한 이바라키현 지역과 이와테현 지역은 후쿠시마원자로사고가 일어난 지역과 인접한 지역이다. 그럼에도 아무런 방사능 안전 장비 없이 맨손으로 지진피해복구를 실시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일본 방문 시점 역시 우리나라 식약처에서 방사능을 검출하고 수입중단을 내린 시점 직후인 7월16일부터 11월12일이다. 그럼에도 방사능 안전대책 없이 중고등학생이 봉사활동을 체험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문화교류 프로그램에 부합하지 않게 방사능피해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하게 된 경위를 철저히 밝히고 피해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한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방사능 피폭 여부를 전수 검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성장기에 있는 중고생 등 청소년은 특히 방사능에 취약한 세대인 만큼 방사능 안전에 매우 유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국립국제교류원은 즉각 항변했다.

국립국제교류원 관계자는 "방사능 수치가 우리나라보다 더 낮은 지역이었다. 방사능 수치 현황도 미리 자료로 받았다"며 "민간인이 들어가선 안 되는 지역이 아니라 이미 복구가 된 지역을 위주로 봉사활동을 했다"고 해명했다.

또 "마을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에서 1시간 정도 제초활동을 했다. 일본 외무성 관련 공익재단에서 주관했다. 여행제한 지역도 아니었다. 심한 지역은 들어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