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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모바일연구소 '휴대폰 제2 도약'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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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모바일연구소 '휴대폰 제2 도약' 이끈다

수원 디지털시티에 입주…연구진 1만명ㆍ첨단기기 '글로벌 R&D메카'

▲10일수원디지털시티에입주한삼성전자모바일연구소의전경.[사진=삼성전자]
▲10일수원디지털시티에입주한삼성전자모바일연구소의전경.[사진=삼성전자]
[글로벌이코노믹=이진우 기자] 삼성전자의 수원 디지털시티가 새로 완공된 모바일연구소(R5)의 10일 개관을 계기로 ‘삼성 일류기술’의 글로벌 연구개발(R&D) 메카로 거듭난다.

삼성전자는 이날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 염태영 수원시장 등 외빈과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 윤부근ㆍ신종균 대표이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모바일연구소 입주식을 개최했다.
모바일연구소는 수원 디지털시티 안에 다섯 번째로 들어서는 삼성전자의 종합연구시설.

여러 사업장에 흩어져 있던 1만명 가량의 휴대폰 R&D 기술진이 입주해 차세대 모바일기기 개발에 주력, 글로벌 1위 삼성전자 휴대폰의 제2 도약과 삼성 기술의 혁신과 창조를 견인하는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모바일연구소는 지난 2010년 12월 착공 첫 삽을 뜬 이후 약 2년 6개월만에 지상 27층, 지하 5층, 연면적 30만8980㎡ 규모의 쌍둥이 건물로 탄생했다.

특히, 국제공인을 받은 전자파적합성(EMC) 실험실과 블루투스·와이파이 실험실을 비롯해 안테나 실험실, 오디오&개발실 등 최첨단 모바일기기 실험실을 집합시켜 개발과 검증의 유기적인 업무 시스템을 구축, 시너지 창출이 가능해 졌다.

▲[자료=삼성전자]
▲[자료=삼성전자]


또한 시장 변화에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전세계 60여개 글로벌 지법인과 동시에 연결할 수 있는 화상회의실 150개를 갖춰 본사와 지사간 협업이 신속하고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했다.
협력사를 포함한 내방객 1000여명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회의실을 개방운영하는 한편, 특정의 개발 및 실험도 가능한 공간을 제공한다.

업무 기능 외에도 모바일연구소는 다양한 기능 및 편의성을 자랑한다. 특수조명을 제외한 건물 전체 조명기구를 일반조명보다 소비전력이 약 40% 적은 고효율 발광다이오드(LED)를 적용해 전력난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그밖에 4000여석의 카페테리아형 식당을 포함해 피트니스센터와 수영장, 실내 암벽등반 시설, 스쿼시장, 임산부 전용공간 등 다양한 직원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한편, 모바일연구소 개관으로 글로벌 R&D 메카의 위상을 더욱 강화한 삼성전자 수원 디지털시티는 총 5곳의 연구센터들을 거느리게 됐다.

지난 1980년 사업부별로 흩어져 있던 연구개발팀을 흡수, 대표이사 직속의 ‘종합연구소’(R1·현 디지털시티 본관)를 처음 세우고, TV·가전·음향 기기 관련 각종 신기술을 개발하는 성과를 거뒀다.

종합연구소 건립으로 1970~1979년 10년 동안 63건에 그쳤던 특허·실용신안 출원건수가 개관 이후 3년 동안 7배 많은 482건을 기록할 정도로 R&D 성과를 거뒀다.

이어 1987년 문을 연 ‘DMC연구소(R2)’는 당시 국내 최초이자 최신 계측시설인 전자파 차폐실(EMI Chamber) 등 첨단 장비와 시설을 갖추고, 국제 전자파 규격 자체평가 및 인증 체계를 완비해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데 기여했다.

2001년 휴대폰·통신 사업의 세계화를 목표로 건립된 ‘정보통신연구소(R3)’에는 통신·멀티미디어 분야 연구인력들이 모여 DMB폰 등을 비롯한 다양한 세계 최초 휴대폰들과 차세대 와이브로 시스템, 3.5~4세대 이동통신 표준기술 등을 개발해 냈다.

2005년 문을 연 ‘디지털연구소(R4)’는 TV를 비롯한 영상디스플레이 사업의 일류화를 위한 R&D에 박차를 가해 삼성전자가 세계 TV시장 선두로 올라서고, 7년연속 1위 자리를 차지하는데 대들보 역할을 했다.

신종균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이날 모바일연구소 개관식에서 “R5는 바로 옆에 위치한 R3, R4와 함께 신기술 혁신을 선도하는 글로벌 연구 중심지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