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11시32분께 광주 북구 일곡동 한 아파트 앞 화단에 A(16·여)양과 B(16·양)이 쓰러져 있는 것을 이들의 친구 C(15·여)양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C양은 경찰에 "두 친구가 같이 뛰어내리자고 하는 것을 1시간 가량 만류하다 안돼 아파트 경비원에게 도움을 요청하러 갔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양과 B양이 친구가 도움을 요청하러 간 사이 각자의 손목 한 쪽을 테이프로 묶고 옥상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또 "숨진 학생들이 약 2개월전부터 자살을 암시하는 듯한 말을 했다"는 친구 등의 진술을 토대로 이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던 것으로 보고 가족과 학교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중이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학교폭력과의 연관성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였으나 현재까지 밝혀진 점은 없다"며 "가정사 등을 비관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