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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무더위…전력위기경보 발령 불가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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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무더위…전력위기경보 발령 불가피 전망

[글로벌이코노믹=온라인뉴스팀] 3일 오후 서울 낮 최고기온이 28도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력위기 경보 발령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 및 전력당국에 따르면 이날 본격적으로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전력사정이 최악으로 치닫을 것으로 보인다.
불량부품 문제로 지난달 28일 신월성1호기와 신고리2호기 등 3기의 원전 가동이 전면 중단됨에 따라 약 300만㎾ 가량의 공백이 생겼다.

지난달 30일 서울 낮 최고기온이 26도를 기록하자 최대전력공급량은 6891만㎾, 수요량 6302만9000㎾, 예비력 588만1000㎾을 기록하며 위기경보 발령을 아슬아슬하게 피했다.

그런데 온도가 섭씨 1도 올라갈 때 100만~200만㎾의 전력이 더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날 전력수요는 6500만~6700만㎾까지 증가하면서 예비력은 최대 400만㎾, 최저 200만㎾까지 떨어질 공산이 커지고 있다.

이 경우 전력수급 위기 경보는 '관심' 내지 심하면 '경계'까지 발령될 가능성이 높다. 전력수급경보는 모두 5단계로 정상 400만㎾이상, 관심 300만~400만㎾, 주의 200만~300만㎾, 경계 100만~200만㎾, 심각은 100만㎾미만을 뜻한다.

조종만 전력거래소 비상상황실장은 최근 기자 브리핑에서 "다음주(6월 둘째주) 낮 최고 기온이 28~29도로 예상돼 예비전력이 200만~300만㎾로 내려갈 것 같다"며 "신규 발전소의 시운전과 민간자가발전 물량 등으로 공급력을 최대한 확충해 예비전력을 400만㎾이상으로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전력거래소는 2일 오후 전력예보를 통해 3일 최대전력수요는 6300만㎾ 전반, 최저 예비력은 300만㎾후반으로 관심 발령을 예상했다.
특히 윤상직 산업부 장관이 지난달말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을 발표하면서 "예비전력을 400만㎾이상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블랙아웃이 100% 발생치 않을 것으로 장담치는 못하겠다"고 말해 날씨와 전력당국의 사투는 불가피할 전망이다.